(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전북과 울산, K리그1을 대표하는 양강 라이벌이 아시아 무대의 중요한 길목에서 만난다.
전북현대와 울산현대는 오는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단판 승부를 치른다. 전북은 BG빠툼(태국)을 꺾고 8강에 진출했고 울산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꺾었다.
전북은 태국 팀인 빠툼을 16강에서 만났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세에 있었지만, 전북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전북에게는 유리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상화으로 인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ACL 동아시아 권역 경기가 모두 열려 홈 어드밴티지가 있다. 거기에 정부 방역지침 완화에 따라 홈 팬들도 입장할 수 있다.
울산은 16강서 J리그 챔피언 가와사키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올라왔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이번 시즌도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며 13골을 터뜨리는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하고 있다.
두 팀은 지난 2006 ACL 당시 준결승에서 격돌했다. 당시 전북이 울산을 꺾고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번 시즌은 울산이 우세하다. 울산은 현재 3경기 무패(1승 2무)를 기록했다. 특히 5월 19일 전주에서 4-2로 역전승한 좋은 기억이 있다.
관건은 A매치 여파다. 전북과 울산 모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이 있다. 송범근 이용, 송민규, 백승호(이상 전북), 조현우, 이동준, 이동경, 홍철(이상 울산)이 대표팀에 함께 한 후 곧바로 맞대결을 치른다. 주전급 자원들이 많은 만큼 이들의 컨디션 관리가 얼마나 잘 되어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전주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고려해 최대 수용 규모 42,477석의 약 25% 수준인 1만석을 개방한다. 원정석도 최소 8%를 보장해 티켓을 판매한다.
사진=전북현대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