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7.14 06:52 / 기사수정 2007.07.14 06:52
[엑스포츠뉴스 = 문학, 이동현 기자] '철완' 다니엘 리오스가 선두 SK를 또 셧아웃시켰다.
13일 인천 문학 구장에서 벌어진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원정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리오스는 9이닝을 완투하는동안 1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피칭으로 소속팀 두산의 시즌 41번째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호, 통산 105호 1-0 완봉승. 지난달 16일에 이어 문학 구장에서 2경기 연속 완봉승을 거뒀다.
이날 빠른 공의 위력이 절정에 오른 리오스는 공격적인 투구 패턴을 앞세워 SK 타선을 어렵지 않게 요리했다. 59개의 투구로 6이닝을 막는 동안 1루에 출루한 주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7회말 1사 후 대타 조동화를 볼넷으로 내보내 퍼펙트가 깨졌지만 리오스는 평상심을 잃지 않았다.
수비도 리오스의 완봉승을 도왔다. 9회말 수비 때 이대수가 실책을 범했지만 이어진 이진영의 안타 때 우익수 민병헌은 그림 같은 3루 송구로 박재홍을 솎아 냈다. 마지막 반전을 기대하던 SK의 흐름은 민병헌의 호수비로 끊어졌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리오스는 "노히트 게임, 완봉승 같은 기록보다 팀이 이겼다는 것이 중요하다. 잘 맞은 타구가 꽤 있었는데 야수들이 좋은 수비로 막아줘 고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리오스는 "개인 타이틀에는 전혀 신경쓸 여유가 없다. 목표는 오로지 우승"이라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조동화에게 볼넷을 내준 상황에 대해서는 "발이 빠른 타자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출루를 막아보려고 했는데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SK전에만 두 번의 완봉승을 기록하는 등 SK전에 특히 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SK를 상대로 잘 던져 왔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것이 야구의 속성"이라고 말을 아낀 뒤 "SK를 만나면 제구도 잘 됐고, 공끝의 움직임도 좋았다"고 호투 비결을 밝혔다.
한편, 이날 리오스의 호투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리오스가 팀에 도움이 되는 투구를 자주 보여줘 고맙다. 리오스 덕분에 다른 투수들이 쉴 수 있었고, 전반기 목표 승수였던 40승을 넘어 41번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자료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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