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추억의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코너입니다. 당대 최고의 히트곡들을 떠올리고, 인기 스타들의 풋풋하고 신선한 과거 모습을 함께 추억해보는 '명작뮤비'.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연인의 마지막 순간 감도는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으로 충분히 느낄 수 있을 텐데요.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는 연인의 애틋한 순간을 '명작뮤비'에 담았습니다.
이번 '명작뮤비'는 지난 2006년 2월 발매된 이승기 2집 정규 앨범 '크레이지 포 유(Crazy For You)' 타이틀곡 '하기 힘든 말'입니다. 데뷔 타이틀곡 '내 여자라니까'로 전국 누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승기가 21살의 거친 남자의 매력을 보여준 앨범이었는데요.
풋풋한 고등학생 가수로 데뷔한 이승기는 2집 앨범을 통해 한층 성숙해진 비주얼과 확장된 음악적 스펙트럼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타이틀곡 '하기 힘든 말'을 통해 호소력 짙은 보컬 매력과 풍부한 감성을 엿보였습니다.
노래뿐 아니라 시트콤 '논스톱'을 통해 배우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이승기는 '하기 힘든 말' 뮤직비디오에서 직접 열연을 펼쳤습니다. 이승기는 극 중 모범생 역할을 맡아 불량 학생인 남상미와 사랑에 빠지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이승기와 호흡을 맞춘 남상미는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불량한 역할을 소화해 반전 매력을 선사했죠. 특히 자신을 대신해 체벌을 받고 조금씩 마음을 표현하는 이승기에게 점점 호감을 보이면서 보는 이들에게 설렘을 안겼습니다.
서로 상반된 모습으로 만난 두 사람은 어느샌가 서로에게 스며들었죠. 천천히 서로에게 맞추고, 이성적인 감정으로 호감을 드러내는 남상미와 이승기의 썸 과정이 예쁘게 그려져 재미를 더했습니다.
하지만 남상미를 좋아하는 남자가 등장하면서 위기를 맞죠. 남상미와 어울린다는 이유로 이승기를 때리거나 협박하고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하도록 위협을 가하기도 하는데요. 그럴수록 두 사람의 애틋함을 더욱더 커져만 갑니다.
남상미는 자신 때문에 다치고 상처 입는 이승기를 보며 학교를 떠나기로 결단을 내리는데요. 마지막으로 마주한 두 사람. 남상미는 자신이 줄 수 있는 게 이것 뿐이라면서 이승기에게 입을 맞춥니다.
남상미는 이승기에게 마지막 입맞춤을 남긴 채 떠나는데요. 이승기는 그런 남상미를 포기하지 않고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또 한 번 몸을 던집니다. 그리고 결국 두 사람은 모든 위기를 이겨내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채 미소를 지으며 아름답게 마무리하게 됩니다.
15년 전 작품 속 이승기와 남상미의 풋풋하고 앳된 비주얼과 스펙터클한 서사, 여기에 이승기의 절절하면서도 가슴 아픈 보컬이 어우러지면서 완성도 높은 뮤직비디오로 탄생했습니다.
이승기와 남상미는 지금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이승기는 가수는 물론 예능, 드라마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멀티 엔터테이너로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JTBC '싱어게인2'도 진행을 맡아 MC로서 입지를 단단하게 굳혔습니다.
남상미는 최근 경기도 양평 인근에 250평 규모의 대형 카페를 오픈한 소식이 전해져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사업가 남편과 결혼 후 슬하에 딸을 둔 남상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딸 사랑 가득한 게시물을 업로드하며 엄마로서 면모를 드러내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엄마로서 아내로서 삶에 집중하며 방송 활동이 뜸한 남상미가 어떤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설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뮤직비디오 영상, 앨범 재킷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