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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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원래 "그림 그리며 '주점 폐업' 아픔 이겨내"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1.10.17 11:50 / 기사수정 2021.10.17 08:12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클론 강원래가 미술 작품 활동을 통해 이태원 주점 폐업의 아픔을 극복하고 있다 밝혔다.  

강원래는 최근 NFT 오픈마켓 플레이스 NFT매아(NFT Mania)를 통해 한정판 팝아트 작품 '희망NFT'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희망NFT'는 클론 데뷔 25주년을 기념해 총 25작품을 선보일 계획. 현재까지 모두 완판됐으며 오는 11월 11일까지 한 작품씩 공개될 예정이다. 

강원래는 지난해 6월, '2021 장애인 창작 아트페어'에 자신의 작품을 출품하면서 미술 작가로 정식 데뷔했다. 강원래는 가족, 장애, 사랑과 희망 등의 이야기를 담은 레터링 팝아트 작품을 꾸준하게 선보이며 미술 작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강원래의 자택을 찾은 엑스포츠뉴스는 미술 작가로 변신한 그의 근황부터 클론 데뷔 25주년을 맞은 소감,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앞으로 활동 계획 등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강원래는 지난 2018년부터 2년여 간 운영한 서울 이태원의 주점을 폐업하는 아픔을 겪으면서 그림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단다. 당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이태원 인근 식당, 술집들이 폐업하거나 문을 닫는 상황이 이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강원래는 당시를 떠올리며 "하루하루 전기료, 인건비부터 한달 월세는 계속 나가는데 문을 닫고 가게를 운영하지 못하니 너무 답답했다.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나가지는 말아야 하는데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지원금이 조금이라도 나왔다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은 든다. 조금의 지원금도 없다 보니까 막막했다. 빈 가게를 지키고만 있었다. 자영업자들이 불만을 갖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 아쉬움을 표현했다. 


지금도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힘든 소식을 전해들을 때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강원래는 "가끔 그때의 아픔이 떠오르기도 하고, 소식을 접할 때면 안타깝다. 이 시국에 가게를 새로 여는 사람들을 봐도 걱정되고, 식당에 갔는데 휴업하거나 임대한다고 붙여진 종이만 봐도 안타깝다"고 전했다. 

또 강원래는 "한 달에 월세만 천 만원씩 나갔다. 모든 것을 쏟아부어 만들었지만 한푼 건지지 못하고 나와야만 했다. 겨우 자리잡고 있었는데 너무 안타깝다"면서 "옛날에 많이 벌지 않았냐는 말을 들을 때면 상처"라 털어놓았다. 

작품 활동을 통해 당시의 아픔을 조금씩 치유해가고 있다는 강원래. 그는 "그래도 이제 버는 돈은 없지만 나가는 돈이 없으니까 마음에 안정을 찾았다. 그림을 그리는 시간 동안 집중할 수 있으니까 좋다. 많은 분들이 그림을 통해 위로를 받고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엑스포츠뉴스DB, 강원래 인스타그램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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