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KT 위즈 소형준(20)이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또다시 호투했다. 킬러 본색이 어김없이 드러났다.
소형준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쾌투를 펼쳤다.
팀이 6-2로 이기며 소형준은 시즌 6승(6패)째를 수확했다. 투구수 106개를 기록했고 직구 최고 구속 145km/h를 찍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46에서 4.37로 낮췄다.
이날 경기 전까지 소형준은 올 시즌 두산과 2차례 맞붙었다. 1승 무패 12이닝 무실점을 기록, 강한 면모를 보였다. 통산 성적에서도 8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1.77 성적을 내며 두산 킬러의 향기를 풍긴 바 있다.
1회 소형준은 큰 위기를 넘겼다. 테이블세터 정수빈과 호세 페르난데스를 모두 땅볼로 묶었으나 박건우, 김재환, 김인태에 연달아 안타를 맞았다. 만루 고비에 놓인 소형준은 박계범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다음 이닝도 순조로웠다. 2회 소형준은 선두타자 안재석에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재호를 유격수 땅볼로 묶었고 박세혁을 병살타로 봉쇄했다.
하지만 소형준은 3회 고전했다. 정수빈과 페르난데스에 연속 안타를 얻어맞았고 박건우에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김재환에 볼넷, 김인태에 좌전 안타를 헌납, 1사 만루로 궁지에 몰렸다. 결국 소형준은 박계범에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추가점을 허용했다.
이후 소형준은 안정감을 되찾았다. 4회 김재호, 박세혁, 정수빈에게 모두 땅볼을 유도하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5회도 소형준은 페르난데스, 박건우, 김재환을 모두 땅볼로 돌려세우며 출루를 허락지 않았다. 주무기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앞세워 상대 타선을 깔끔히 요리했다.
6회도 마운드를 책임진 소형준은 김인태와 박계범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안재석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김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으며 등판을 마무리했다. 킬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한 소형준의 퍼포먼스였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