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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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손vs로이 킨vs퍼거슨, '3각 대립'

기사입력 2007.07.13 23:59 / 기사수정 2007.07.13 23:59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던 로이 킨 선더랜드 감독과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키어런 리차드슨의 방출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스벤 고란 에릭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감독이 가세해 '3각 대립'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세 감독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선수는 맨유의 유망주였던 키어런 리차드슨으로 측면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볼 수 있는 재원으로 2005년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에서 임대선수로 활약하다 최근 맨유로 다시 복귀했다.

잉글랜드 '미러'는 13일자 기사를 통해 "에릭손 감독과 킨 감독은 550만 파운드(약 102억원)의 돈을 들여 리차드슨 영입전에 나섰다."라고 전했다. 

'미러'는 이어 "맨 시티는 지역 라이벌 맨유의 리차드슨 영입에 단장까지 나섰다"고 전해 맨 시티행이 점쳐졌지만, 킨 감독은 현역 시절 마지막(2005년)을 함께 보낸 정을 내세워 리차드슨의 선더랜드행을 설득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퍼거슨 감독은 '트라이벌 풋볼'과의 인터뷰에서 "누구도 떠나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리차드슨 이적 여부 자체를 부인했다. 

퍼거슨 감독은 에릭손 감독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는 동안(2001~2006년) 선수들의 차출 문제등을 놓고 팽팽한 대립각을 세워왔다. 또한, 킨 감독이 2005년 자신의 감독 권위에 맹렬히 도전하자 '키노게이트' 사건과 더불어 그를 가차없이 방출 시켰다.

선수 이적은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지만 퍼거슨 감독이 리차드슨을 중용할 뜻을 내비치지 않고 잔류만 시킨다면 갓 유망주에서 벗어난 리차드슨이 맨유에 남기는 어려운 일.

프리미어리그의 명장이자 '고집불통', '완고한 고집쟁이'로 소문한 퍼거슨 감독이 자신의 애제자와 불편한 에릭손 감독과의 관계를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게 될 지 리처드슨 이적과 맞물려 퍼거슨 감독의 선택이 주목된다.

[사진=퍼거슨, 로이 킨, 에릭손 감독ⓒmantud.com, safa.com, fifa.com]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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