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고현정과 신현빈이 '너를 닮은 사람'으로 남다른 호흡의 워맨스(Woman romance, 여성 간의 친밀하고 깊은 우정)를 보여줄 예정이다.
13일 온라인 생중계로 JTBC 새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고현정과 신현빈, 임현욱 감독이 참석했다.
'너를 닮은 사람'은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 정희주(고현정 분), 그리고 그 여자와의 짧은 만남으로 제 인생의 조연이 돼버린 또 다른 여자 구해원(신현빈)의 이야기를 그린다.
고현정이 여유로운 가정을 꾸리고 두 아이의 엄마이자 성공한 화가로 살아가는 정희주, 신현빈이 망가진 영혼 구해원 역할을 연기한다.
연출을 맡은 임현욱 감독은 "너무나 영광이었다. 정말 한국을 대표하는 고현정 선배님과 작품을 할 수 있던 것부터, 신현빈 씨는 요즘 가장 핫한 사람이지 않나. 사실 이 대본은 연출 입장에서는 꼭 구현해보고 싶고 연출해보고 싶은 대본이었다. 훌륭한 대본을 가지고 있었고 거기에서 너무나 훌륭한 배우들이 같이 작업을 해주셔서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결과물이 나왔다. 8개월동안 촬영하고 지금 후반작업 중인데, 연출자로서는 빨리 세상에 내보이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현정은 "약간 진부한 표현이긴 한데, 운명적이었던 것 같다"고 출연 이유를 전하며 "대본을 읽었을 당시에 제가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때였다. 그래서 '나중에 봐야지' 했는데, 이 작품은 읽어보니까 '하고 싶다'는 마음이 바로 들더라. 딱히 구체적인 어떤 동기가 되는 그런 것은 없었는데, 제 마음에서는 이 드라마를 이번에 안 하면 못할 것 같다는 마음이 들더라"고 말했다.
신현빈도 "'슬의생' 시즌2와 이 작품을 함께 촬영했었다. 저도 그렇게 무리한 일정이니까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생각했었는데, 작품에 그렇게 많이 끌리더라. 결국에는 양 쪽에서 많이 이해도 해주시고 배려해주셔서 다행히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캐릭터를 위해 외적으로 신경쓴 부분에 대해서도 말했다. 고현정은 "감독님을 포함해 많은 분들께 의견을 들었다. 특히 '너를 닮은 사람'은 감독님이 세세하게 지도를 해 주셨기에 철저하게 그것에 따랐다"라고 얘기했다.
신현빈도 "읽었을 때는 재밌었는데, 표현하고 이해하고 설득하고 감정이 가게 하기 위해서는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외적인 모습도 이 사람을 보여주기 제일 좋은 것이 어떤 모습일까 계속 생각했다. 제가 양손잡이인데, 이 작품에서는 왼손잡이로 하면 어떨까 해서 그 부분을 연습했다. 또 같은 초록색 코트만 계속 입기도 했다. 캐릭터에 맞는 스타일링을 해야 해서 저보다는 스타일리스트가 더 고생했을 것이다"라고 떠올렸다.
고현정과 신현빈은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고현정은 "같이 일하기 전보다 팬이 된 것 같다"고 말했고, 신현빈은 "선배님이 장난도 많이 쳐주시고 해서 편하게 찍을 수 있었다. 제가 지쳐있을때 많이 챙겨주셔서 힘이 많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임현욱 감독은 "저희가 촬영을 8개월 동안 했다. 작년 추석 즈음이니까 벌써 1년 정도가 됐는데, 고현정 씨도 그 때부터 정말 정희주로 살고 계시는 그런 모습이 작업하는 순간에 너무나 보이고 느껴진다"며 작품 속에 드러날 두 사람의 리얼한 연기를 기대케 했다.
'너를 닮은 사람'은 13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한다.
사진 = JTBC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