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볼넷 10개를 얻어내고도 1점에 머문 KT 위즈. 찬스에서 번번이 고개를 숙였다.
KT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4로 졌다. 이날 패배로 KT는 71승51패7무를 기록, 2위 삼성 라이온즈(69승54패8무)와의 승차가 2.5경기로 줄어들었다.
1점을 올린 KT 타선에 기회는 빈번히 찾아왔다. 1회부터 조용호, 황재균, 강백호가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제러드 호잉이 유격수 뜬공, 김준태와 천성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3번의 찬스를 무득점으로 끝냈다.
2회는 2번의 기회가 날아갔다. 신본기와 심우준이 볼넷을 골라내며 1사 1, 2루 득점권에 위치했지만, 후속타자 조용호와 황재균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회도 변함이 없었다. 선두타자 천성호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신본기가 희생번트를 성공, 1사 2루가 됐다. 이후 배정대가 1루수 뜬공 아웃을 당했고 심우준은 3루수 파울 플라이에 묶였다.
6회 맞이한 2번의 찬스에서도 지독한 '0'의 행진이 이어졌다. 1사에서 김준태와 천성호가 볼넷을 얻어내며 재차 기회를 창출했으나 대타 박경수와 배정대가 무기력하게 루킹 삼진에 막히며 발길을 돌렸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은 7회 나왔으나 추가 득점 찬스를 날려버렸다. KT는 점수를 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선두타자 심우준이 좌전 안타를 쳤고 조용호가 희생 번트를 대며 주자를 득점권에 진루시켰다. 여기서 황재균과 강백호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절호의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제러드 호잉이 이영하와 11구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이 득점으로 KT는 동점을 만들었고 흐름을 빼았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대타 유한준과 장성우가 바뀐 투수 김명신에게 연이어 루킹 삼진을 당하며 마지막 2번의 기회를 놓쳤다.
이날 KT가 득점을 기록할 수 있었던 기회는 총 11번이었다. 타선은 볼넷 10개를 골라냈지만, 도합 3안타로 득점을 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근 3경기에서 KT는 총 6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선두 수성을 위해 빈곤한 공격력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