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오마이걸 승희가 ‘더 리슨: 바람이 분다’에서 반전 애절 보이스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더 리슨: 바람이 분다’에 출연한 승희는 ‘목포의 눈물’과 ‘동백 아가씨’를 선곡해 역대급 여운을 남긴 라이브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날 승희는 세 번째 버스킹 무대에 서기 위해 위치한 외달도를 찾았다. 바다의 풍경과 고즈넉한 분위기가 어우러진 한옥 마당에서 공연하게 된 승희는 목포의 대표 가수 故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과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를 선곡해 멤버들의 놀라움을 샀다. “제가 워낙 트로트를 좋아한다”고 밝힌 승희는 자신만의 매력이 잘 드러날 수 있는 편곡에 완벽한 강약조절과 심금을 울리는 애절한 보이스로 듣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곡에 완벽 이입해 원곡의 구슬픈 분위기를 제대로 살린 승희는 특유의 한이 서린 색다른 보컬을 선보여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에 멤버들 역시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오마이걸에서 볼 수 없었던 매력을 만날 수 있었던 무대”라며 승희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에 박수를 보냈다.
뿐만 아니라 멤버들과 함께 휘트니 휴스턴의 ‘Greatest Love of All’과 스파이스 걸스의 ‘Wannabe’ 커버 라이브로 완벽 하모니를 자랑하기도 했다. 감성 충만한 파워 보컬과 상큼 발랄한 음색을 오가는 승희의 다채로운 매력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공연을 끝내고 저녁 식사 자리에서 멤버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던 승희는 지난주에 선보였던 신곡 ‘편지’에 대해 “오랜만에 곡의 도입부를 불렀다”며 그룹 활동과는 또 다른 솔로 곡만의 감상을 밝혔다. 특히 ‘동백 아가씨’에 대해서는 “그 노래를 부를 때만큼은 내가 슬퍼도 된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늘 밝았던 모습 뒤편의 진중한 면모를 드러낸 승희는 어린 시절부터 데뷔까지 꿈을 향해 달려왔던 시간을 회상하며 멤버들과 함께 공감을 나눴다. “(오마이걸이) 늦게 음악방송 1위를 했고, 꽃은 저마다 피는 시기가 따로 있다”며 멤버들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목포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 승희는 관객들과 직접 함께 호응하는 마지막 버스킹 무대만을 남겨두고 있다. 승희의 마지막 버스킹 무대는 오는 17일 일요일 밤 12시 5분에 방송되는 SBS ‘더 리슨: 바람이 분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SBS ‘더 리슨: 바람이 분다’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