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이승기가 군입대를 앞두고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적이 있음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위기탈출 넘버3' 특집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대한민국 대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사부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은영은 '행복'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오은영은 "행복이란 내 마음이 편하고, 주변 사람들과 그럭저럭 잘 지내는 것"이라고 했다. 이를 들은 멤버들은 "그럭저럭만 지내도 되는 것이냐"면서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고, 오은영은 "모든 사람들과 잘 지낼 필요는 없다. 중요한 사람들과 그럭저럭 잘 지내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은영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심적으로도 힘들어 한다고 말하며 "요즘 마음들이 다 힘들다. 마음의 응급 상황이다. 마음 응급 수술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은영은 멤버들을 향해 "정신과 의사를 만나 본 적이 있느냐"고 궁금해했다. 이에 이승기는 "솔직히 말하면 저는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군입대 전, 29살 때 마음의 답답함을 넘어서 몸에 이상이 왔었다. 몸이 아파서 정신과 치료를 받았었다"고 고백했다.
이승기는 "처음에는 컨디션이 안 좋은 줄 알고 한의원에도 가고, 병원에 가서 MRI 검사도 받았었다. 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나는 아팠다. 그러니까 주변에서 공황장애 같은 것일 수도 있으니 정신과를 한 번 가보라고 권유를 해서 정신과를 찾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정신과라는 것이 동네 내과 가듯이 갈 수 있는 곳은 아니지 않냐. 정신과에 가기까지도 너무 힘들었다. 보는 눈도 신경이 쓰였다. 그런데 저는 정신과 치료를 받을 때도 제 마음 속 이야기를 다 하지 못했던 것 같다. 본능적으로 '이것은 알려지면 안 돼. 이건 말 하지 말아야지'라면서 방어를 한 부분이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충분히 우리 주변에서 많이 경험하는 부분이다. 마음 속 본인의 힘든 일을 오픈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 일상 생활에서 정신의학에 대한 편견이 있어왔다. 사람들이 스스로는 절대 정신과 의사를 안 만날 것이라고 자신을 한다. 하지만 정신과는 정말 생활 속의 분야"라고 말하면서 정신과라는 것에 대해 편견없이 편안하게 생각해주기를 당부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