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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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컵] 성남, 주전 공백 극복하고 EPL 강호 꺾을까?

기사입력 2007.07.12 23:16 / 기사수정 2007.07.12 23:16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형진 기자] 성남, '볼튼, 날 물로 보지 마'

전 세계에서 내노라 하는 선수들이 총집결한 2007' 피스컵이 오늘(12일)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주최국 한국을 대표하는 K 리그 챔피언 성남 일화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볼튼 원더러스를 맞아 개막전 첫 경기를 갖게 된다.

성남, 미드필더 공백 '걱정', 한동원 활약이 '열쇠'

성남은 주최국 대표로 꾸준히 피스컵에 참가하고 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성남은 지난 시즌 K 리그 우승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 피스컵 우승에 도전한다. 그러나 아시안컵 때문에 주전 선수가 대거 차출되면서 베스트 멤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김두현, 김상식, 손대호 등 주전 미드필더가 모두 빠지면서 성남의 강점이었던 '허리'가 오히려 김학범 감독의 고민거리다.

그러나 성남은 그 어떤 팀보다 두터운 스쿼드를 자랑한다. 더욱이 K 리그 외국인 선수들조차 '성남은 유럽 어느 리그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팀'이라며 입을 모을 정도로 전력이 안정적이다.

비록 김두현, 김상식, 손대호가 버티는 막강 중원은 없지만, 성남의 공격을 뒷받침하는 포백 수비에는 장학영, 김영철, 조병국, 박진섭이 그대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현의 역할은 올림픽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한동원이 대신할 것으로 보이고, 최근 귀화 의사를 밝힌 모따와 대표팀에서 탈락한 김동현이 버티는 공격진은 거의 누수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볼튼, 최강 스쿼드로 출전할 듯‥ 새 감독 전술 변화가 관건

볼튼은 이번 피스컵 참가팀 중 최상의 전력으로 대회에 참가한다. 리옹, 라싱 산탄데르, 레딩은 각각 주니뉴, 지기치, 리타 등 핵심멤버 일부가 대회에 불참하지만, 볼튼은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일부 선수를 제외한 주전선수 전원이 피스컵 참가차 한국에 왔다.

볼튼은 골키퍼부터 스트라이커까지 어느 한 포지션 약점이 없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수문장 중 하나인 야스켈라이넨은 눈부신 선방을 보여주는 골키퍼로 유명하며, 케빈 놀란, 게리 스피스, 이반 캄포 등이 버티는 미드필더는 누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두터운 스쿼드를 자랑한다.

지난 시즌부터 볼튼에 합류해 부활의 모습을 보이는 니콜라스 아넬카와 케빈 데이비스는 지난 시즌 20골을 합작한 폭발력을 자랑하는 공격수들이다.

그러나 볼튼은 주전 수비수 탈 벤 하임이 첼시로 이적, 수비가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벤 하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제라드 시드, 줄로이드 사무엘 등 수비수들을 영입하였으나 아직 충분히 호흡을 맞추지 못한 상황.

더욱이 8년 넘게 볼튼을 맡으며 볼튼의 르네상스를 이끈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사임하고 새미 리 수석코치가 감독직을 승계하면서 볼튼은 포메이션을 변경했다. 전통적인 4-3-3 대신 새미 리 감독 특유의 4-2-2포메이션이 어떠한 효과를 가져올지는 피스컵에서 판명이 날 전망이다.

아시안컵과 코파 아메리카, U-20 청소년 월드컵 등 굵직한 대회 속에서 피스컵은 축구에 굶주린 국내 축구팬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K 리그 챔피언 성남이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볼튼을 맞아 어떠한 경기를 펼칠지, 그 결과는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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