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이 끝난 김광현에 대해 언급했다.
두 번째 메이저리그 시즌을 마친 김광현은 오는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2020시즌을 앞두고 2년 보장 800만달러, 최대 1100만달러에 맺은 세인트루이스와의 계약이 끝난 김광현은 미국에서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국내 복귀 선택지도 있고, SSG 랜더스가 김광현의 보류권을 쥐고 있다.
8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김원형 감독은 김광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최근에는 연락한 적이 없고, 잘 던졌을 때 통화 한 번 한 적이 있다. 몇 달 전 일이다. 나도 한 적이 있고, 온 적도 있다. 잘하고 계신다고, 팀이 잘 나가고 있어서 보기 좋다고 하더라. 전반기 때였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올 시즌 여러 악재를 맞은 SSG이지만 가장 뼈아픈 부분은 박종훈과 문승원이 차례로 부상 이탈한 선발진이다. 만약 김광현이 복귀하게 된다면 김원형 감독에게는 천군만마가 아닐 수 없다. 김원형 감독은 김광현에 대해 "팀은 바뀌었지만 모든 게 그대로인 거 같다. 나와 큰 인연까지는 아니더라도 10년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원형 감독은 "사실 광현이가 미국에 간 뒤 통화할 때 그런 얘기를 했다. 지금 미국에서 좋은 성적으로 잘했으면 좋겠다, 그런 것들이 네가 한국에 다시 오든 미국에서 계속 하든 그런 모습을 보여야 팬들도 좋아한다 그런 얘기였다"고 전했다.
이어 조심스럽게 "본인의 의지도 중요하다. 팬들이 원한다면 뭐…"라고 말끝을 흐리며 "저도 팬이에요. 저도 김광현 팬입니다"하고 웃었다. 김광현의 거취는 철저히 본인에게 달렸지만, 감독이라면, 더욱이 선발진이 고민인 감독인 감독이라면 김광현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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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