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배우 조진웅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느꼈던 남다른 감회를 털어놓았다.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비프힐 2층 강의실C에서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 조진웅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올해의 배우상'은 부산국제영화제의 뉴 커런츠와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출품된 한국 장편독립영화들 중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남녀 배우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올해 심사위원으로는 조진웅과 엄정화가 위촉됐다.
'올해의 배우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 원이 수여되고, 오는 15일 예정된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엄정화, 조진웅 두 심사위원에게 직접 상을 받게 된다.
앞서 조진웅은 지난 6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 등장해 남다른 애교와 파이팅 넘치는 포즈로 개막식에 에너지를 불어넣은 바 있다.
조진웅은 "그저께 개막식 무대에 올랐는데 정말 얼마만에 오는 것인지 모르겠더라. 저는 관객 분들이 계신지 몰랐다. 다른 영화제나 시상식에 갔을 때 항상 비대면으로 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없어서 당연히 그런 식으로 하지 않을까 했었는데, 관객 분들이 거리두기를 하면서 참석하신 모습을 보고 솔직히 눈물이 났다"고 떠올렸다.
이어 "저로서는 제가 연극을 했고 모든 연기의 자양분이 있는 곳이 부산인데 여기에 와서 관객 분들을 만나뵙고 그러니 제가 사는 이유를 찾게 된 것 같았다. 그래서 또 울컥했다. 나의 본질이 무엇인지 개막식 레드카펫에 서며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부터 15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아시아 총 70개국 총 223편을 상영하며 해운대구 센텀시티와 남포동 일대에서 열흘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개막작은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 폐막작은 렁록만(홍콩, 중국) 감독의 '매염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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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