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쿡킹' 효민이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윤은혜가 2대 쿡킹에 등극하며 왕좌를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지난 7일 오후 9시에 방송된 JTBC ‘쿡킹-요리왕의 탄생’에서는 기은세와 효민의 준결승전 그리고 기은세와 윤은혜의 치열한 결승전이 펼쳐진 가운데, 윤은혜가 다시 한 번 클라스를 입증하며 ‘쿡킹’의 자리에 올라 존재감을 빛냈다.
지난 주 윤은혜의 왕좌를 빼앗기 위해 등장한 6인의 도전자 중 기은세와 효민이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2라운드에 진출, 쿡킹의 자리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반면 막강한 상대의 등장에 긴장한 윤은혜는 얻기보다 지키는 게 더 어려운 ‘쿡킹’의 힘겨움을 토로, 쉽지 않을 결승전을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2라운드 대결에 앞서 부상을 당한 기은세의 모습이 공개돼 우려의 시선이 따랐는데, 오히려 그녀는 끝까지 승부를 펼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 누구보다 승부에 진심임을 보였다. 이에 서장훈이 부상자 어드벤티지로 유세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지만 “벌칙 같다”는 셰프들의 반응과 안심하는 경쟁자 효민의 모습이 비쳐져 웃음을 유발했다.
본격적으로 대결에 나선 기은세와 효민은 ‘냉동식품으로 만드는 홈스토랑 요리’라는 주제에 맞게 각각 ‘크로와플버거&할라페뇨튀김&토마토샐러드’와 ‘크로플타코&쌈장닭튀김&망고치즈’를 준비했다. 하지만 얄궂은 운명의 장난처럼 메뉴 중 크로플이 겹치는 상황이 발생해 대결에 흥미를 더했다.
이후 기은세는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꿋꿋이 요리를 완성해 나가며 실력을 발휘했고, 기은세를 돕기 위해 투입된 유세윤은 “망치면 안된다”는 부담감 속에서 열심히 보조 역할을 수행했다. 다음으로 효민은 타코 모양을 잡기 위해 크로플을 밀대 위에 올려 포일로 고정하는가 하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준비한 조리대 동선표를 미리 암기하는 등 열정 가득한 모습으로 셰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진 심사 시간에서 효민은 송훈 셰프에게 “전체적인 테크닉에 있어선 제가 본 연예인 중 가장 최고의 실력”이라는 호평을 받았지만 “과콰몰레의 수분 탓에 바삭함이 생명인 타코의 겉면이 눅눅해졌다”는 아쉬움을 남기며, 결국 결승 진출자는 “맛의 홍수를 보여줬다”는 기은세가 차지하게 됐다. 이에 효민은 “한동안 잊고 지낸 열정을 깨운 행복했던 시간”이라며 눈물을 보여 많은 이의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켰다.
마지막 쿡킹의 자리를 사이에 두고 싸우게 된 기은세와 윤은혜는 각각 “한 번 왕좌에 앉아보겠습니다”, “그 새벽에 시식과 피드백을 준 동거인들을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꼭 이겨보겠습니다”라며 비장한 각오와 함께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 긴장감이 맴돌게 만들었다.
이후 결승 주제인 ‘흔한 재료에 그렇지 못한 요리’가 공개되자 윤은혜는 ‘마늘장아찌샐러드&골뱅이감바스두부리코타타르트&머랭빵땅콩아이스크림’을 메뉴로 채택, 자신의 주 무기인 코스 요리에 또 한 번 도전했다. 이에 반해 기은세는 멘토링 당시 선보였던 ‘팟타이’를 대신해 ‘마라마파두부&청경채볶음’으로 급하게 메뉴를 변경했다.
이어 두 사람이 선정한 메뉴를 들은 셰프들은 “이번 승부의 관전 포인트는 시간 싸움”이라며, “상대의 요리를 깔끔히 삭제하는 마라를 잡으려면 윤은혜가 먼저 요리를 완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하필이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코스 요리를 하게 된 윤은혜는 요리 시작과 동시에 동분서주하며 바쁘게 움직였고, 그 와중에 디테일은 놓치지 않는 섬세함으로 쿡킹으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기은세는 “윤은혜가 효민과의 결승을 준비했다”는 MC들의 이간질에도 침착하게 대응하며 대결에 집중했다. 밥을 포함한 모든 메뉴에 자신의 치트키인 곰탕 육수를 넣어 깊은 맛을 더해주는가 하면, 에어프라이기에 주먹밥을 넣는 새로운 조리법으로 셰프들의 눈길을 끌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최종 심사의 시간 쿡킹의 결승전답게 뛰어난 실력으로 품격 있는 승부를 보여준 기은세와 윤은혜는 각각 “맛에 힘은 있지만 전체적인 요리 구성이 평범했다”와 “각 요리마다 포인트는 살아있었지만 메인 디시가 명확하지 않았다”라며 호평과 아쉬움이 남는 평가를 받았고, 치열한 접전 끝에 윤은혜가 승리하며 다시 한 번 ‘쿡킹’의 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 JT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