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같이 삽시다3' 김민희가 많은 트라우마들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6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배우 김민희가 출연했다.
김영란과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김민희는 '미워도 다시 한번 '80' 속 빗속 재회 장면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살수차가 너무 아팠다. 너무 세니까 숨이 안 쉬어지더라. 그래서 내가 꾀를 써서 선생님 턱 밑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자꾸 밀어내더라"라고 밝혔다. 그때 이후 김민희는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을 잘 못 맞는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한편 김민희는 어릴 시적부터 별 난 아이였다며 "4살 때 엄마를 시장에서 잃어버렸다. 엄마인 줄 알고 갔는데 다른 아줌마더라. 엄마도 제가 없어져서 경찰에 신고하고 1시간 뒤에 파출소에 다시 갔더니 경찰 아저씨 탁자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더라. 그래서 학원 등록해서 처음 연극으로 캐스팅돼서 지금까지 왔다"라고 회상했다.
아역 배우로 데뷔한 김민희는 이른 나이부터 일을 시작해 하고 싶은 일이 없었다며 슬럼프를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저한텐 롤 모델이 없었는데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에서 박원숙 선배님 연기 보고 저런 엄마 되고 싶다고 생각해서 연기를 계속했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김민희는 22살의 딸이 있다며 "못생겼었는데 제가 고친 병원에서 같이 고쳤다"라고 고백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어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 너무 다르게 고치면 안 돼서"라고 덧붙였다.
사선녀들은 김민희가 직접 만든 음식을 먹자 "먹느라 말할 시간이 없다", "고급 가정식 백반 같다", "간이 잘 맞는다"라고 감탄을 쏟아냈다.
이어 김민희는 자신이 겪었던 많은 트라우마들을 고백했다. 그는 어린 나이부터 촬영을 하며 생긴 트라우마로 이유 모를 억눌림과 가위눌림을 겪었다며 "신데렐라 콤플렉스가 있어서 싫다는 말도 못 했다. 25살에 결혼하고 나서 27살 때는 얼굴이 돌아갔다. 구안와사가 와서 완전히 돌아갔다. 그때 38kg였고 거의 아동(수준이었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김민희는 공황장애를 겪고 있음에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며 본인이 신 내린 것으로 착각했다고. 김민희는 "낮은 데를 못 들어가고 창문 없는 데는 막 뛰쳐나가고 사람 많으면 떨고"라고 증상을 밝혔다. 결국 극복을 위한 마지막 방법으로 MBC '복면가왕'에 출연을 시도했다며 가면을 벗었을 당시 들리던 사람들의 환호에 용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때부터 김민희는 노래를 하게 됐다고.
박원숙은 어려웠던 시기를 담담히 털어놓는 김민희의 모습에 "산다는 게 이렇게 힘이 든다. 어린아이가 이런 거 저런 거 다 겪고 이 방법 저 방법 다 쓰고 제 혼자서 해맑게 웃어 보이면서…"라며 그를 위로했다. 이어진 사선녀들의 위로에 김민희는 "선생님들이 얘기해 주시니 진짜 감동이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