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이도현이 수학을 외면해버린 비운의 천재로 찾아온다.
오는 11월 3일 첫 방송될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에서 이도현(백승유 역)의 첫 스틸을 공개, 세상사에 무관심한 눈빛을 한 수학 천재 소년의 이야기를 궁금케 하고 있다.
‘멜랑꼴리아’는 특혜 비리의 온상인 한 사립고를 배경으로 수학 교사와 수학 천재의 통념과 편견을 뛰어넘는, 수학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다.
여기서 이도현이 맡은 백승유 역은 어린 시절 각종 수학 올림피아드를 석권하며 10세에 MIT에 입학, 12세에 자퇴해 돌연 자취를 감춘 일명 ‘사라진 수학 천재 소년’이라는 미스터리한 서사를 지녔다.
하지만 현재 아성고등학교의 자발적 아싸(아웃사이더)이자 전교 꼴찌로 과거와 180도 달라진 삶을 살고 있다. 무심한 얼굴로 어떤 것에도 관심을 주지 않으며 혼자서 조용히 DSLR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할 뿐 지금 그에겐 천재 소년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공개된 사진 속에도 역시 공허한 눈길로 앞을 응시하는 백승유의 표정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떤 일에도 놀라지 않을 것처럼 무덤덤한 태도가 한창 활기 넘칠 10대 소년의 모습이라고 보기는 어렵기에 궁금증을 부추긴다. 또한 카메라를 쥐고 있는 백승유의 뷰파인더 속에는 어떤 풍경이 담겨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에 천재로 추앙받던 백승유의 감춰진 사연이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천재와 꼴찌 좀처럼 공존하기 어려운 단어를 품고 사는 소년 백승유의 세상이 잿빛으로 덮여버린 이유는 무엇일지 또 무채색이던 그의 일상에도 색이 입혀질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는 터. 그가 풀어나갈 공식이 드라마를 한층 더 기다려지게 한다.
제작진은 “이도현은 감정을 극히 드러내지 않는 백승유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하고 있다”면서 “이번 작품에서 또 새롭게 ‘발견’될 이도현의 진정성 있는 연기를 기대 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멜랑꼴리아’는 11월 3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tvN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