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7.11 22:30 / 기사수정 2007.07.11 22:30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우리는 적절하게 썼다.'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이 이번 이적 시장에서 거물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리버풀에 직격탄을 날렸다.
무리뉴 감독은 영국 언론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맨유와 리버풀은 이번 이적 시장에서 돈을 낭비하고 있다. 그들은 과도한 지출로 부담을 느끼게 될 것" 이라며 비꼬았다. 그는 경쟁자인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과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을 거론하며 검소한 첼시를 자랑했다.
이어 "첼시는 지난 3시즌 동안 몇백만 정도의 돈을 쓰며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다르다. 우리가 이적료를 들여 영입한 선수는 플로랑 말루다 뿐이다."고 말한 뒤,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일굴 스쿼드 구축은 완료되었다"고 자신하며 다음 시즌 우승을 예고했다.
첼시는 플로랑 말루다의 영입을 위해 1350만 파운드(약 251억원)의 이적료를 지출한 것 이외에는 이렇다 할 이적금액을 지출하지 않았다. 클라우디오 피사로와 스티브 시드웰, 탈 벤 하임은 자유계약 신분으로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반면, 맨유는 나니와 오언 하그리브스 영입에 총 5000만 파운드(약 931억원)를 지출했고 리버풀은 라이언 바벨 등의 영입이 완료될 경우 맨유에 비슷한 금액을 지출하게 된다.
2003년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등장으로 많은 돈을 선수 영입에 투자한 첼시는 이번 이적 시장에서 다른 행보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거금을 들여 영입했던 안드리 솁첸코와 미하엘 발락이 '먹튀' 선수로 전락한 이후부터 선수 영입에 조심스러운 면모를 보이고 있는 것. 이에 비해 맨유와 리버풀은 TV 방송중계권 비용 인상으로 재정이 넉넉해지자 대형스타의 영입에 열을 올리며 유망주에게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몇몇 선수들의 방출설에 대해 "아무도 떠나보내고 싶지 않다. 칼리드 불라루즈는 떠나지만 최선의 상황일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유력한 아르옌 로번에 대해서는 "로번은 계약이 2년 남았고 첼시는 재계약 협상 중"이라고 강조했다. 첼시는 불라루즈를 세비야(스페인)로 보내고 로번을 잔류 시켜 다음 시즌 스쿼드 구축을 완료 지을 예정이다.
[무리뉴 감독 사진 출처 ⓒ 첼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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