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같이 삽시다3' 혜은이가 후배 故황치훈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6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3')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김민희와 함께 특별한 하루를 보내는 자매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아역 시절부터 혜은이 노래를 잘 불렀다는 김민희. 혜은이는 "아역배우들이 커서 잘되는 경우가 많지 않지 않냐. 그래서 많이 힘들어하고 이런 걸 볼 때마다 너무 아팠다며 "치훈이를 그렇게 이뻐했다"라며 황치훈을 떠올렸다. 황치훈은 4세 때 드라마 '황희 정승'으로 데뷔해 '호랑이 선생님', '임진왜란' 등 200여 편의 작품에서 활약한 70년대 대표 아역스타다. 또, '추억 속의 그대'로 가수 활동까지 한 그는 갑작스러운 뇌출혈 투병 끝에 떠났다.
후배 황치훈 생각에 울컥한 혜은이는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혜은이는 "쓰러지기 전 연락이 왔다. '누나 보고 싶어 밥 먹자' 그래서 '그래 알았어 바쁜 스케줄 끝나고 나면 만나자' 하고 끊었다"며 "그 뒤에 (쓰러졌다) 똑순이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나왔다"라고 애틋함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민희가 "치훈이 오빠는 저랑도 친했다"라고 하자 혜은이는 "그래서 너무 너무 가슴이 아프고 그랬다. 그래서 동시대에 아역 배우들을 잊지 못한다"라고 했다.
박원숙은 "시청자나 관객들은 아역 배우들을 보며 '연기 잘한다'고 하지만 상처를 안고 간다"라며 배우들의 고충에 공감했다. 그런가 하면 김민희는 "저는 힘들었던 게 하고 싶은 게 없었다. 어린 나이에 슬럼프가 찾아왔다"며 "롤모델이 없었던 당시에 '별은 내 가슴에'에서 색다른 엄마 연기에 획을 그으셨다"라며 박원숙의 연기를 언급했다.
이어 "창문에 부딪히는 연기라면 '이게 뭐야'라고 하셨다. 저런 엄마 되고 싶어해서 다시 연기 의욕을 찾았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박원숙은 "'한 지붕 세 가족' 이후 맡은 역이다. 서민을 살다가 코믹한 상류층 엄마로 연기 변신을 했다"라며 그런 캐릭터에 재미를 느꼈다고 했다. 그의 코믹 연기에 환호하던 김민희는 "한 번 나중에 개인 교습 딱 한 시간만 해달라"라며 강습 요청을 하기도 했다.
또, 사선녀를 위해 요리에 나선 김민희. 메뉴를 묻자 "불고기랑 고등어구이, 여기서 할거는 제가 저만의 비법인 콩나물장조림이 있다"라고 했다. 이에 식객 허영만이 방문했을 당시 집안 레시피 '콩나물장조림'을 선보인 김청. 식객이 "맛있다"라며 사로잡았다. 라이벌 의식을 생긴 김청과 김민희의 모습에 박원숙과 혜은이, 김영란은 당황했다. 그때, 김민희가 음식 보따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호박과 멸치, 감자 등 식재료를 가져온 김민희. 엄청난 양에 놀란 박원숙이 "한 달 살러 왔냐"라고 하자 김민희는 '한 끼'라고 해 깜짝 놀라게 했다. 주방에 나란히 자리 잡은 김영란과 김민희. 그 모습을 보던 김청은 "똑순이가 자라서 엄마가 되고, 엄마를 위해 밥을 해준다"라며 추억에 젖었다. 또, 김민희는 "방송 보고 얼마나 울음을 참았는지 모른다"라며 지난 방송에서 김영란이 자신에 대해 언급했던 것을 이야기했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