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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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치는데 잘 뛰기까지, 가을야구 향한 삼성 거포들의 전력질주

기사입력 2021.10.04 17:23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모처럼 13득점을 폭발시키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 6경기 12득점으로 경기당 2득점에 그쳤던 삼성은 지난 3일 잠실 두산전에서 답답했던 혈을 한 번에 뚫어버리며 파괴력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1회에만 9득점을 뽑아냈다. 특이점이 있다면 중심타선에서 내야 안타가 2개나 나왔고, 이 안타 2개가 빅이닝의 시발점이 됐다. 무사 만루를 만드는 구자욱의 내야안타와 2사 2루를 1사 1,2루로 만들어 기회를 이어간 김동엽의 내야안타가 결정적이었다. 

구자욱이 만들어낸 무사 만루에서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리는 데 성공한 삼성은 이후 김동엽이 전력질주로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세이브한 덕에 2사 후에도 5점을 더 뽑아내며 9득점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4회엔 1루 주자 김동엽이 전력질주로 3루 추가진루를 만들어내며 두산의 추격 불씨를 잠재우는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모처럼 고루 터진 타선으로 대량득점을 수확한 삼성이지만, 구자욱과 김동엽의 전력질주 활약을 빼놓고선 삼성의 대량득점을 설명할 순 없었다. 

두 선수의 전력질주에 떠오르는 선수가 있다. 바로 삼성의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다. 피렐라는 올 시즌 파괴력 넘치는 타격감은 물론, 한 베이스 더 가려는 거침없는 전력질주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어왔다. 특히 평발이라는 뛰기 힘든 신체구조를 가지고 있음에도 전력질주를 마다하지 않는 그의 모습은 동료 선수들에게 강력한 동기부여로 작용했다. 

거포들의 전력질주, 올 시즌 삼성의 달라진 모습이다. 박해민과 김지찬 등 기존 발빠른 선수들의 주루에 구자욱, 피렐라, 김동엽 등 한 방이 있는 중장거리-거포 타자들까지 공격적으로 뛰면서 기회가 더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한동안 빈약했던 타선에 공격적인 베이스 런닝으로 팀 체질을 바꾼 삼성은 올 시즌 선수들의 타격감까지 살아나며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중이다. 덕분에 삼성은 팀 홈런 122개(리그 3위), 장타율 0.407(3위), 도루 106개(1위)를 기록하며 호타준족의 팀으로 변모, 6년 만의 가을야구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이들의 전력질주는 삼성의 가을야구 염원이 이뤄질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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