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구 선수 김연경과 김희진이 연봉 협상 과정에서 극과 극 매력을 발산했다.
3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유 관장vs꾹 관장' 레이스로 꾸며진 가운데 유재석과 김종국이 선수들과 연봉 협상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첫 번째 미션 족구 대결이 끝난 후 연봉 협상이 진행됐고, 유재석과 김종국은 각각 1군 선수들을 선택했다. 유재석은 염혜선, 김연경, 양세찬을 선택했고, 김종국은 이소영, 오지영, 김희진을 선택했다.
가장 먼저 협상에 나선 오지영은 김종국에게 50만 원을 제시했다. 김종국은 20만 원을 주겠다고 말했고, 오지영은 20만 원을 받고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김희진은 "17만 원 받을 테니까 2군 만 원씩 올려달라"라며 동료 선수들을 향한 의리를 자랑했다. 김종국은 김희진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소영 역시 17만 원으로 연봉이 결정됐다.
그러나 유재석은 염혜선의 기존 연봉 14만 원에서 2만 원을 삭감시켰고, 끝내 12만 원으로 계약했다.
양세찬은 3만 원을 받기로 했고, 많이 받았다며 기뻐했다. 양세찬은 누적 금액이 아닌 족구 대결 상금 20만 원으로 협상이 진행되는 것으로 착각했던 것. 양세찬은 뒤늦게 진실을 알았고, "당했다"라며 발끈했다.
또 김연경은 김종국 팀의 선수들과 비교해 연봉이 낮다는 것을 알고 적극적으로 협상을 시도했다. 김연경은 "잘 주셔야 된다. 첫 번째 제시 금액을 잘 주셔야 된다. 내가 밖에서 어떤 식으로 대우를 해주는지 알고 왔다"라며 당부했다.
김연경은 희망 연봉이 30만 원이라고 밝혔다. 김연경은 "쟤네가 30만 원 받았다고 한다"라며 거짓말했고, 유재석은 곧바로 거짓말을 눈치챘다. 유재석은 "너 광수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김연경은 큰 키뿐만 아니라 거침없는 플레이로 이광수와 닮았다는 말을 여러 차례 들은 바 있다.
김연경은 "내가 무슨 힘으로 열심히 하겠냐. 저는 그럼 13만 원 만큼만 하겠다. 13만 원은 어떻게 하는 거냐. 가만히 있으면 되는 거 아니냐. 저 열심히 하고 싶다. 여기에 몰입하고 싶다. 30만 원을 주시면 열정을 가지고 하겠다"라며 설득했고, 유재석은 23만 원으로 계약을 성사시켰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