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장광이 과거 어려웠던 시절을 고백했다.
2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내조의 여왕' 특집으로 꾸며졌다.
장광 아내 전성애는 "시아버님이 54세, 시어머니가 42세에 남편을 낳았다. 그 당시에는 그 연세에 아이를 낳는 경우는 드물다. 형과는 16살 차이고 막내다. 누나들이 업어 키우고 무조건적인 사랑 속에서 아버지, 남편, 남자로서의 역할을 배운 것도 없고 할 필요도 없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전성애는 "저 양반이 나와 결혼할 때 매일 행복해서 울게 해주겠다고 했다. 운 건 맞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친구들 중 모범적으로 잘 사는 부부들과 자꾸 모이게 하고 건전하게 사는 부부 모임에 데리고 다녔다. 취해서 해롱대며 쫓아오더라. 아버지, 남편 역할을 자기가 보고 느끼는 게 있지 않냐. 조금씩 달라져서 지금은 완전히 다른 남자다. 다 내가 만들어 놓은 거다"라며 내조의 여왕임을 자부했다.
이에 장광은 "내가 젊을 때 성우를 하면서 전성기를 많이 누렸다. 그때 돈도 좀 벌고 여러 가지로 잘 나가고 내가 하고 싶은 건 뭐든 할 수 있는 재정 능력도 됐다. 욕심이 생기기 시작하더라. 이곳저곳에 투자하게 되고 옆에서 속닥이는 사람들이 생긴다. 남의 말을 듣다 보니 많은 실패하고 어려움을 겪었다. 거기에 IMF가 오는 바람에 본업인 성우 일도 없어져 점점 힘들어지면서 길가에 나앉을 상황이 됐다. 8, 10년 정도 차도 없애고 전철 타고 다니는 상황이 됐다"라고 털어놓았다.
장광은 "그런 상황에서 영화 '도가니'가 들어왔다. 너무 악독하고 파렴치한 인물이어서 내가 이걸 할 수 있나 고민했다. 그때 아내가 내 손을 잡으며 '여보 당신은 할 수 있어. 이건 연기일 뿐이야'라면서 용기를 줬다. 그 영화로 인해 터닝포인트가 됐다. 우리 아내 때문에, 아내 힘으로 지금 여기에 와 있다"라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MB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