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그룹 에스파(aespa)가 컴백을 앞두고 또다시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에스파가 컴백을 앞두고 공개한 미니 1집의 카리나 개인 티저 이미지가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하지메 소라야마의 2020년 작품 '무제'와 비슷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무제'에는 로봇 형태의 가오리로 보이는 듯한 물체가 나체의 여성을 감싸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런데 카리나의 티저 이미지는 카리나를 감싼 메탈의 형태에만 차이가 있었을 뿐, 전체적인 구도가 '무제'와 흡사했다.
이뿐만 아니라 'SYNK DIVE' 멤버별 개인 티저에서 멤버들이 착용한 가면 또한 영국 디자이너 제임스 메리의 컬렉션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대중음악평론가 김도헌은 자신의 트위터에 "에스파의 티저에 등장한 가면은 제임스 메리의 컬렉션과 닮았다"며 "(SM엔터테인먼트가) 정식으로 협업한 건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에스파의 표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데뷔 앨범이었던 'Black Mamba'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이 (여자)아이들의 'Oh My God'과 K/DA의 'POP/STARS'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것. 또한 지하철에 꽃밭과 나비가 나오는 장면이나 뱀이 기어다니는 장면은 독일의 비주얼 아티스트 티모 헬거트의 작품을 표절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었다. 티모 헬거트 본인도 표절 의혹을 제기했었으나, 후에 SM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아 원만히 해결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외에도 지난해 11월 SBS '인기가요' 무대 세트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고, 당시 영상 제작자 바카데스는 SNS에 에스파의 무대 사진을 올리고 "내 작품과 유사성이 많다"며 지적했다. 하지만 그도 시간이 흐른 뒤 SNS에 "에스파 뮤직비디오 디렉터와 연락을 했고 우리는 서로의 창의적인 과정을 이해한다"며 "난 (에스파를) 응원하고 데뷔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SM은 이전부터 소속 아티스트들의 표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1일 NCT DREAM의 곡 'Countdown(3,2,1)'의 작곡 크레딧에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전담 작곡가인 슬로우 래빗(Slow Rabbit)과 프로듀서 슈프림 보이(Supreme Boi)가 이름을 올린 것이 확인됐는데, 투바투의 'Blue Orangeade'와 흡사한 비트가 사용된 것이 인정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외에도 엑소(EXO)의 'Love Shot' 크레딧에 루이 톰린슨의 'Back To You'의 작사·작곡가가 뒤늦게 추가된 전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 논란을 바라보는 네티즌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한편, 에스파의 미니 1집 'Savage'는 5일 발매된다.
사진= SM엔터테인먼트, 하지메 소라야마 '무제'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