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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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방탄소년단에 '특사 비용' 7억 지급…"미안해서 잠 못 자"

기사입력 2021.10.01 17:50 / 기사수정 2021.10.01 16:04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방탄소년단의 '대통령' 특사' 비용 미지급 오보에 다시 한 번 불쾌감을 드러냈다.

1일 방송된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전화 연결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대통령 특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논란을 직접 해명했다.

이날 김어준은 "BTS에게 미국 출장에 관련된 여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사실이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이에 탁 비서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미 출발 전부터 형식과 비용, 어떤 항목에서 어떻게 지급할지 소속사와 논의를 끝났다. BTS 멤버들과도 이야기가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이미 관련한 절차를 다 밟았고, 정산까지 완료됐다"며 "영수증 처리 정도의 과정이 있을 텐데, 그거는 '지급을 안 했다' '여비를 하나도 안 줬다'는 것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문화체육부 관계자가 "방탄소년단의 여비가 0다"라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그 문체부 관계자를 누군지 밝히면 되지 않냐. 이미 근거가 있고 계약서도 질의를 했던 국회의원한테 건넨 상태다"라며 "대체 어디서 어떤 이야기를 듣고 그렇게 심각한 오보를 내는 건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또 탁 비서관은 "외교부에서도 예산 안 썼다고 물어보던데, 문체부 예산을 외교부에 물어보는 취재 수준이면 짐작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사실 방탄소년단은 특사 비용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고. 탁 비서관은 "그 이유로는 이들이 어떤 비용이든 받으면 조선일보와 같은 언론들이 분명히 '돈을 받고 특사를 했다'고 이야기를 할 것이기 때문에 받기 싫다고 하더라. 우리 입장에서는 그게 말이 안 됐다. 여비를 줬다는 것도 그들의 출연료를 생각하면 부끄러울 수준의 금액이다. 그렇지만 그거라도 해야 될 것 같아서 '제발 받아달라'고 했던 형편이다"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탁 비서관은 "잠을 못 잤다. 미안했다. 그 친구들이 본인들의 시간과 정성, 노력을 들여서 헌신적으로 일을 해왔다. 어제도 연락이 와서 '너무 아쉽다. 이런 일로 논란이 돼서 열심히 한 게 날아가진 않았냐' 걱정을 하더라"라며 방탄소년단을 걱정했다.

앞서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연결을 한 탁 비서관은 "분노가 치밀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며 "법률 규정이 허가하는 최소한의 비용, 그것도 영수증이 있는 비용을 안 받겠다는데 억지로 준 것"이라며 예산 7억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사진=빅히트 뮤직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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