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토트넘의 제의를 직접 거절했다. 이유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4월 조세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 후, 라이언 메이슨 임시 감독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차기 감독 후보에 안토니오 콘테, 파울루 폰세카, 브랜든 로저스, 젠나로 가투소 등 여러 감독을 올려놓았다. 현재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그레이엄 포터 역시 후보 중 한 명이었다.
포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손꼽히는 '변칙 전술가'로 손꼽힌다. 공격형 미드필더 파스칼 그로스를 중앙 미드필더, 윙어, 라이트백으로 기용하는가 하면 키가 2m에 가까운 센터백 댄 번을 레프트백으로 세우는 등 예측할 수 없는 선수 기용을 통해 경기에 변수를 만들었다.
현재 그가 이끄는 브라이튼은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리그 6위에 올라 있다. 28일(이하 한국시각) 치러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리그 단독 선두로도 올라설 수 있었다. 이에 토트넘 팬들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가 아닌 포터를 감독으로 선임했어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누누 감독은 초반 좋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리그 3연패 수렁에 빠져 있다. 지난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1-3으로 크게 패배하며 팬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다.
하지만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포터가 직접 토트넘을 거절했다. 텔레그래프는 "포터는 토트넘의 감독직에 관심 없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의 존재가 거절의 주된 이유였다. 포터는 레비 회장과 일하면서 자신의 명성에 금이 가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레비 회장은 함께 일하기 힘든 회장으로 악명 높다.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은 토트넘의 운영 체계에 변화를 줄 것이라 약속했지만, 포터에게는 충분하지 않은 제안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EPA/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