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보이스' 김선 감독이 1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둔 소감을 전했다.
28일 오전 영화 '보이스' 김선 감독과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 분)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김무열)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날 김선 감독은 추석 연휴 기간동안 흥행 1위로 거듭난 상황에 대해 "너무나 감사하다"며 "다만 코로나로 인해 아직 오지 못하신 더 많은 분들이 극장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어 100만 관객을 목전에 둔 상황에 대해서는 "일단 뿌듯하다"면서 "코로나 시국에 한국영화를 보러 와주시는 관객분들이 있다는 것이 감동적이다. 보이스피싱과 관련된 영화다보니 시의성이 있기도 한데,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 와주신 것에 감사하다. 사실 100만 돌파는 예상했다"고 전했다.
김선 감독은 '보이스'를 처음 기획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보이스피싱이 사회문제로 대두된게 꽤 오래된 일인데, 언제나 한번쯤은 파헤쳐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본격적으로 시나리오를 쓴 건 재작년쯤이었다. 보이스피싱을 다룬 영화들은 있었지만, 조그만 사건으로만 쓰이거나 에피소드의 소재로만 쓰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저희는 보다 더 심층적으로 본격적으로 보이스피싱을 파헤치고 그 적진에 들어가 보고 싶었다. 그 안에 사악한 기운들을 주인공을 통해서 관객분들이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이스피싱 범죄를 해부해놓고 보면 굉장히 층위도 많고 점조작화 돼 있다. 그래서 한 집단이라고 보기가 어렵다. 굉장히 넓고 얇게 군데군데 삶에 침투해 있기 때문에 한 단계 한 단계 보여주는게 어려웠다"면서 "핵심세력인 콜센터를 비롯해 환치기상 등을 곳곳에 배치했다. 그걸 서준과 이기호 팀장(김희원) 같은 인물들이 되짚어가면서 보이스피싱의 해부도를 보여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개봉한 '보이스'는 1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 CJ ENM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