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개그맨 서남용의 일상이 공개됐다.
2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준호가 서남용을 탁재훈의 회사로 데려간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서남용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양치했고, 서장훈은 긴 머리카락이 화장실 바닥에 닿는 것을 보고 기겁했다. 이어 서남용은 덤벨 운동, 팔굽혀펴기 등으로 체력을 단련했다. 서남용은 운동을 마친 후 빨래를 시작했고, 평소 청소에 관심이 없었던 것과 달리 많은 양의 섬유 유연제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서남용은 믹서기에 닭가슴살과 바나나 2개, 물을 넣고 갈았다. 서남용은 믹서기 채로 셰이크를 마셨고, 곧바로 설거지했다. 그러나 바나나 껍질을 방치했고, 서장훈은 "벌레가 바로 꼬일 텐데"라며 걱정했다.
또 서남용은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카락을 대야에 담갔고, 꼼꼼하게 샴푸질을 했다. 더 나아가 서남용은 40분 동안 머리를 감았고, "아우 허리야"라며 앓는 소리를 냈다.
서남용은 라면을 끓이기 전 유통기한을 확인했고, 라면이 끓는 사이 책을 읽었다. 책의 제목은 '남자의 후반생'이었다.
이때 김준호가 등장했고, 김준호는 "구호 물품 가져왔다. 라면 오래된 거 끓이는 거 아니냐"라며 물었다. 김준호는 "냄비가 오래된 거 아니냐. 잘 씻었냐. 수건 새 거다. 40수 짜리다. 비싼 거다. 이거 상이다. 여기다 먹어라. 내가 쓰던 거다. 나는 상이 더 있다. 여기다 먹어라"라며 당부했다.
김준호는 유통기한이 지난 라면을 보관하고 있었던 것을 기억했고, 라면과 샴푸, 우유, 물티슈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김준호는 냉장고 안을 둘러보다 썩은 김치를 발견했고, 서남용은 "김치를 잘 안 먹어서"라며 변명했다.
김준호는 "저번보다는 낫다"라며 안도했고, 서남용은 "들어오면 집이 엄청 넓어졌다"라며 청소를 도와준 김희철과 김준호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옷방에 거미줄이 쳐 있었고, 서남용은 "벌레 좀 잡으라고 일부러 놔둔다"라며 설명했다. 김준호는 "거미를 기르는 거냐"라며 거들었고, 서남용은 "기른다기보다 들어오면 바깥으로 안 내보낸다. 바퀴벌레도 거의 없다"라며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서남용은 라면이 불을 때까지 끓였고, "라면 불은 걸 좋아한다. 10분 정도 끓인다"라며 확고한 취향을 밝혔다.
서남용은 "어금니가 없다. 오징어 사다 먹고 남은 다리가 두 개 있더라. 일주일 넘었나? 버리려고 하다가 아까워서 '먹자' 이러고 씹었는데 씹다 보니까 오징어 말고 다른 게 씹히더라. 보니까 어금니가 반이 부러졌더라"라며 회상했다.
김준호는 "치과 가면 되지 않냐"라며 의아해했고, 서남용은 "갔는데 못 붙인다고 해서. 그냥 있다"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게다가 선풍기에는 비둘기 털이 끼어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준호는 서남용에게 '개그콘서트' 폐지 이후 일을 쉬고 있다는 말을 들었고, "이 집을 청소해 주고 이런 건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내가 너를 조금은 알 거 같아서 네 일을 부탁하러 갈 거다. 일 많아가지고 월세도 내고 여자친구도 사귀고. 일을 부탁하러 가는데 청결까지는 아니어도 좀 깔끔해 보여야 일을 해주는 사람도 그러고 주위에서 좋아하지. 옷도 깔끔하게 입고 가보자"라며 조언했다.
김준호는 "네가 잘하면 류승범 스타일이다"라며 칭찬했고, 직접 옷을 골라줬다. 서남용은 청남방을 입고 벙거지 모자를 썼고, 김준호는 "사람 같다. 사람이 아니라 모델이다"라며 기뻐했다.
김준호는 서남용을 데리고 탁재훈의 회사로 향했다. 서남용은 "류승범 동생 류승밤이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