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셰프 정호영이 직원 어머니의 용돈을 챙겨드렸다.
26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정호영이 김영환 과장의 어머니를 만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호영은 김과장 어머니가 대구에서 올라오자 당황한 기색을 드러내며 평소와 달리 다정보스로 김과장을 대했다. 정호영은 김과장 어머니를 위한 요리를 대접하더니 현재 김과장, 이과장과 함께 살고 있는 집으로 초대를 하기까지 했다. 정호영은 집안을 급하게 치우고는 김과장 어머니를 소파 쪽으로 안내했다. 김과장은 "여기 사장님 자리인데"라고 말했다. 정호영은 "돌아가면서 앉는 자리다"라고 해명했다.
정호영은 김과장 어머니가 "저녁을 드셔야 하지 않겠느냐. 제가 해볼까 싶다"고 하자 자신이 하겠다고 나서며 김과장에게 어떤 메뉴를 먹을 건지 물어봤다. 김과장은 어머니가 만두를 좋아하신다고 했다.
정호영은 혼자 주방으로 가서 만두를 구울 준비를 했다. 김과장은 정호영 혼자 주방에 서 있는 모습에 "도와드릴까요?"라고 물어봤다. 정호영은 자신이 오늘 당번이라고 얘기하며 가서 앉아 있으라고 했다. 김과장에 이어 이과장이 주방으로 갔다. 정호영은 이과장한테도 앉아 있으라고 돌려 보냈다. 김과장 어머니는 그 모습을 보고 "셰프님 엄청 자상하시다"라는 얘기를 했다.
김과장 모자는 정호영표 만두를 맛보더니 표정이 영 좋지 않았다. 노릇노릇한 비주얼과 달리 속이 익지 않았던 것. 정호영은 "냉동고에서 급하게 꺼내다 보니까.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정호영은 만두 심폐 소생에 돌입, 2차로 만두를 구워왔다. 김과장 어머니는 "겉바속촉. 당연히 셰프님 다르시지"라고 맛있어 했다.
김과장은 어머니 배웅을 하며 "엄마 이거는 가실 때 차비 하라고. 사장님이 내가 주는 거라 하고 드리라고 했다. 사장님이 이렇게까지 챙겨주실 줄 몰랐다"고 봉투를 하나 건넸다. 알고 보니 정호영은 김과장이 어머니 배웅를 나가기 직전 김과장을 따로 불러 "어머니 용돈 챙겨 드려. 네가 드렸다고 하고"라고 한 상황이었다.
김과장은 인터뷰 자리에서 "고향에서 어머니 올라오셨는데 사장님께서 제 기도 세워주시고 요리도 해주시고 되게 감사했다. 저희 어머니한테 이렇게 잘해주시는 거 보니까 저도 열심히 해서 보탬이 되는 직원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정말 충성심이 막 생기더라"라고 정호영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