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이재명 지가사 스스로 '가십맨'임을 쿨하게 인정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는 '대선주자 빅3' 특집으로 꾸며져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서 이재명 지사가 사부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이재명 지사와 만남을 가지기 전에 "이슈메이커"라고 표현을 하면서 그와의 만남을 기대했다. 그리고 이재명이 등장했고, 김동현은 "예능인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모든 질문 드려도 되는거냐"고 물었다. 이에 이재명은 "괜찮다. 다만 촬영 끝난 다음에는 두고봐야지"라고 장난을 쳤고, 멤버들 역시 "저희도 오늘만 사는 사람들"이라고 받아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이승기는 "대선주자 세 명(이재명, 이낙연, 윤석열) 중에서는 논란이 가장 많으시지 않냐. 질문할 아이템이 많다. 어디까지 물어도 되는거냐"고 궁금해했고, 이재명은 "한 번 깊이 파달라. 모든 위험 요인에는 기회 요인이 들어있다. 할 건 다 해야하지 않겠냐"고 쿨한 매력을 드러냈다.
또 이재명은 스스로 '가십맨'임을 인정했다. 이승기는 "지사님을 향한 가십이 몇 개정도 있다고 생각하시느냐"고 돌직구를 던졌고, 이재명은 "상당히 많다"고 고민했다. 이승기는 "굵직한 가십은 몇 개 정도냐"고 다시 물었고, 이재명은 7개부러 시작해 결국엔 "13개 정도"라고 수정해 큰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이슈 중 하나였던 가족 간의 갈등에 대해 언급했다. 이재명은 "가족 간 욕설 사건이다. 욕을 한 것은 맞다. 형님은 제가 간첩이라고 믿었다. 제가 북한 공작금 만 달러를 받았다는 말이 아직도 있는데, 이건 형님이 하신 얘기다. 형님이 시정에 관여를 했고, 저는 차단을 했다. 어머니를 통해서 해결하려고 하다가 형님이 어머니를 협박했다. 어머니는 집을 나와 떠돌아 다니셨다. 그런 과정에서 다툼이 생긴거다. 그 당시에는 시장을 그만 둘 생각이었다. 지우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게 현실이다. 공직자로서 품격을 유지하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 잔인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재명은 악성댓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재명은 "하루 일과 중 하나가 제 이름을 검색해서 저와 관련된 기사를 보는 것이다. 악성 기사와 댓글도 다 본다. 두려움이 있지만, 의지로 견뎌내는 것이다. 내면은 약하다. 정치인도 똑같은 사람이다. 하지만 대중은 견대내는 과정이 아닌, 견뎌낸 그 모습만 본다. 그러니까 상처를 준다"고 말하며 씁쓸해했다.
그리고 이재명은 '대통령이 된다면 어떤 대한민국을 꿈 꾸느냐'는 질문에 "규칙을 지켜서 손해를 안 보는 상식적인 세상. 특별한 세상보다는 최소한의 기회를 누리고, 존중하면서 함께 사는 세상, 그 정도가 제 꿈"이라고 말했다.
사진= 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