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조정석이 'SNL 코리아' 출연을 통해 다재다능하고 폭넓은 스펙트럼의 연기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조정석은 25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4회 호스트로 출연, 'AI 웨이터 알파조' 코너에서 '기가후니' 정상훈의 후배 웨이터로 등장하며 로봇 움직임을 브레이크 댄스로 완성했고, 정상훈의 AI임에도 기강을 잡으려 하는 선배의 핀잔에 재치 있게 응수하며 큰 웃음을 남겼다.
또 음식에 머리카락이 들어갔다고 우기는 진상 손님에게 'AI 알파조' 신형 기능인 DNA 분석 기술을 사용해 머리카락의 주인을 찾는 모습을 실감 나게 펼치며 크루들의 웃음 참기 챌린지가 시작됐다.
조정석은 권혁수와 '유튜브 연애상담소' 코너에서 지난해 누리꾼들이 만든 '교회 반주하는 언니' 느낌의 여장 합성 사진 그대로의 모습으로 등장해 폭소를 안겼다. 누구보다 예쁘고 멋진 연애 고민을 슬기롭게 들어주는 언니로 활약하고 싶지만 현실은 거친 근육을 숨기지 못하는 조정순으로 등장해 크루인 권현수 못지않은 능청 연기로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조정석만이 할 수 있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돋보이는 '네고의 정석'과 '스파이더 조'에서는 누구나 일상에서 있을 법한 웃픈 사연들을 조정석의 재치 있는 연기로 공감과 웃음을 유발했다.
특히 정상훈과 함께 직거래 금액을 깎기 위해 아내의 병원비 핑계를 대는 연기에서 두 사람의 처절한 눈물연기가 유쾌한 호흡을 전했고, 와이프에게 들킬까 봐 전전긍긍하는 '스파이더 조'의 다양한 상황 연기에 그동안 시청자들이 사랑했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순발력 넘치는 조정석의 연기 비결을 엿볼 수 있었다.
하이라이트는 다시 한번 이익준으로 분해 크루 멤버 정상훈, 안영미, 권혁수, 이수지와 함께 율제병원의 구구즈 멤버로 호흡을 맞춰 VIP 병동을 풍자한 코너였다.
조정석은 꽁트 멤버들에게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이야기하고 기부에 대해 설명하면서 후에 있을 익준의 인물 변화가 더 큰 웃음을 만들 수 있도록 초반부터 분위기를 다잡았다. 후반에 VIP 병동의 큰 손 회장님을 위한 익준의 고군분투가 빛을 발하게 됐고, 마지막 회장님의 심폐소생을 위한 조정석의 애드리브 동작까지 더해져 웃음이 만발하며 자신의 캐릭터를 직접 슬기롭게 풍자하는 그의 연기에 찬사가 이어졌다.
한편 조정석은 차기작으로 영화 '행복의 나라'를 확정, 브라운관에 이은 스크린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 = SNL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