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안성훈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최근 새 싱글 '엄마꽃'을 발표한 안성훈은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곡 '엄마꽃'은 가요계 소문난 효자인 안성훈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곡이다. 어머니를 향한 고맙고 미안한 마음과 사랑을 진심어린 가사로 표현했다. 특별히 김호중의 '나보다 더 사랑해요'를 비롯해 이찬원 '시절 인연', 송가인 '서울의 달', 영탁 '찐이야' 등을 탄생시킨 히트 작곡팀 알고보니혼수상태가 안성훈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담아내 리스너들의 감동을 더했다.
"어머니를 생각하며 만든 노래"라고 소개한 안성훈은 "트로트곡이지만 젊은 사람들도 따라 부르며 공감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진심어린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를 통해 최대한 고급스럽게 만들어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곡에는 외동 아들을 위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고생하신 어머니를 생각하는 안성훈의 애틋한 마음이 녹아있다. 그는 "녹음을 하다가 계속 울어서 중단됐다. 엄마를 생각하며 노래를 부르다 보면 감정이 계속 울컥하고 올라와서 더 이상 부를 수가 없더라"고 떠올리기도 했다.
안성훈은 지난해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박상철의 '울 엄마'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가슴 절절한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탁월한 가창력까지 겸비한 안성훈은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으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특히 안성훈은 가수 활동을 하기 전 어머니와 주먹밥 가게를 운영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초 가게는 문을 닫은 상황. 그의 오랜 팬들도 어머니를 도와 함께 가게 일을 하던 안성훈을 응원해왔기에 지금의 어려운 상황에 안타까워하고 있다.
안성훈은 "40대 이상의 어머니 팬들은 제가 엄마와 열심히 가게에서 일 하던 모습을 직접 보셨기 때문에 더욱더 제 마음을 잘 아시는 것 같다. '울 엄마' 무대부터 이번 '엄마꽃'까지 엄마를 향한 제 마음을 담은 곡이라 더 좋아하신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제 이야기를 담은 노래지만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바치는 노래다. '엄마꽃'을 들으면서 자신의 어머니가 떠오른다는 얘기도 들었다. 누군가의 어머니이자 딸, 아들인 모두에게 잘 와닿고 공감가는 노래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별히 '엄마꽃'은 안성훈의 아버지에게도 묵직한 감동과 위로가 됐다고. 그는 "엄마에게 신곡을 불러드리는 무대가 있었다. 그때 아버지께서 어머니와 저를 흐뭇하게 바라보시더라. 엄마를 위한 노래만 나와서 서운해하시는 것 같기도 하지만 언젠가 아버지를 위한 노래도 준비할 예정"이라며 웃었다.
정통 트로트의 탁월한 실력을 지닌 안성훈은 최근 혼성 프로젝트 그룹 아웃렛(OUTLET)으로 화려한 변신을 선보이기도 했다. 영기, 박성연과 함께한 아웃렛은 여름 시즌을 겨냥해 댄스곡 '돌아버리겠네'를 발표해 뜨거운 화제를 불러모은 바 있다.
안성훈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최선을 다했다. 새로운 도전이고 경험이었다. 갑작스럽게 일이 진행됐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게 될까?' 싶었는데 다 되더라. 너무 재미있고 신기했다. 코로나19가 심해져서 버스킹 활동을 많이 펼치지 못해 아쉽지만 4주 정도 활동하면서 음악방송을 열심히 한 기억이 남는다"고 전했다.
이뿐 아니라 안성훈은 MBN '보이스킹'에 출연해 다채로운 장르의 무대를 소화하기도 했다.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그만큼 경험도 쌓이고 배우면서 발전할 수 있는 것 같다. 쟁쟁한 실력의 선배님들과 한 무대에 서는 자체가 제게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미스터트롯'에 이어 '보이스킹'까지 활약을 펼친 안성훈. 그에게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을 향한 도전 의지가 있는지 묻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히며 "의미가 있고 가치있는 도전이라면"이라 답했다. 그러면서 최근 방송을 시작한 MBC 아이돌 생존 오디션 '극한데뷔 야생돌'(이하 '야생돌')을 언급하며 참가하고 싶었다는 그는 "지원자가 서른 살을 넘으면 안 된다는 나이 제한 때문에 도전 못 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그는 '미스터트롯'부터 시작해 여러 경험들을 이어온 지난 1년여의 시간을 돌아보며 "정말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요즘 같은 시기에 행사도 못 하고 사람들을 만나기도 어렵지 않나. 이렇게 활동하지 않으면 언제 잊혀질지 몰라 겁도 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꾸준히 활동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올 연말에는 100명 정도의 소규모 팬미팅을 진행하고 싶다고 밝힌 안성훈은 "팬분들이 응원해주는 한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래 부를테니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제 노래를 듣고 힘이 난다는 분들이 있기에 계속 노래할 수 있다. 암 투병 중에도 저를 멀리서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보면 더 열심히 노래를 들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수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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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