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김민재가 안방극장에 웃음을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 2회에서 주인공 진무학 역으로 분해 유쾌한 우여곡절을 그렸다.
네덜란드에서 김달리(박규영 분)와 즐거운 한때를 보낸 진무학(김민재)은 헤어짐을 앞두고 직진남의 면모를 보였다. "오늘 내일은 정신없이 바쁠 거다"라면서도 "그래도 미술관에는 꼭 들를 거다. 인상파인지 막가파인지 그림도 보고 달리 씨도 만날 거다"라며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또 김달리에게 직접 자신의 고급 손목시계를 채워주며 "그 시계 나한테는 중요한 거다. 그러니까 다음에 만날 때 꼭 가지고 나와야 한다"라며 신신당부했다.
곧 김달리의 연락처도, 미술관 이름도 모른다는 것을 깨달은 진무학은 뒤늦게 김달리의 뒤를 쫓았지만 결국 놓치고 말았다. 비서인 여미리(황보라 분)는 자초지종을 들은 뒤 "그런 사람을 전문용어로 도둑이라고 한다"고 했고 진무학은 크게 분노했다.
혼란스러운 며칠을 보낸 진무학은 세입자인 주원탁(황희 분)에게 월세 독촉을 하기 위해 직접 옥탑방에 올라갔고, 주원탁을 찾아온 또 한 사람 김달리와 드디어 재회의 기회를 맞게 됐다. 진무학은 "어두육미하고 이번 달 월세 언제 줄 거냐"고 으름장을 놨고, 김달리에게 초라한 모습을 들키기 싫은 주원탁은 필사적으로 진무학과 김달리의 만남을 저지했다.
또한 청송미술관 관장 김낙천(장광)의 사망 소식을 접한 진무학은 빌려준 20억 원을 되찾기 위해 열혈 채무자로 나섰다. 험악한 사내들과 청송미술관에 들이닥친 진무학은 "나 마장동 오소리감투야! 내 돈 20억 줄 때까지 여기서 한 발자국도 안 움직여!"라고 소리쳤다.
이어 조악한 호랑이 문신을 새긴 가슴팍을 열며 전시관 바닥에 드러눕기를 시전했다.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청송미술관의 새로운 관장이 된 김달리는 놀란 눈으로 진무학을 내려다봤고 두 사람은 또 한 번 극적인 재회를 이루었다.
이처럼 김민재는 진무학의 무식, 무지, 무학한 캐릭터를 그대로 녹인 코믹한 대사를 200% 소화하며 안방극장에 즐거움을 불어넣었다. 극 초반에는 오직 돈밖에 모르는 인물로 그려지는 진무학이 앞으로 자신과 정반대인 김달리와의 관계를 통해 어떤 변화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달리와 감자탕'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사진=KBS 2TV '달리와 감자탕'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