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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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진, 軍 시절 폭로 "강아지 수유…선임에 맞아 다리 흉터 남았다" [종합]

기사입력 2021.09.23 19:50 / 기사수정 2021.09.23 20:11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배우 하석진이 군 복무 시절을 회상했다.

지난 17일 하석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전경 출신 하석진이 (D.P) 보다 킹받는 순간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하석진은 넷플릭스 'D.P'를 언급하며 "저도 다 보진 않았지만 대단히 현실적이다"라며 군대 이야기를 했다. 만 19세에 입대를 한 하석진은 "너 공부 이렇게 할 거면 군대 가라고 했다. 어머니는 지하철역에서 빠이빠이를 했다. 아버지는 집에서 쫓아오시지도 않았다"며 군인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D.P'를 보던 하석진은 "내무반에서 줄 도열한 다음에 '바지 내려' 해서 바지를 다 벗는다. 지금도 뭘 확인한 건지 모르겠다. 사회에서 생각한다면 인격적으로 말도 안 되는 요구다"라고 말하며 공감했다.

훈련소 시절을 보내고 기차를 타고 충주 경찰학교에 간 하석진은 "별로 추억이 남아있지 않는다"며 "그 다음에 태어나서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광주에 내려가게 된다"며 광주 광산 경찰서에서 복무했던 시절을 전했다.

하석진은 경찰서에 자신보다 세 달 일찍 들어온 고참 강아지가 새끼를 낳자 그 새끼한테 수유를 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새벽에 집합시키고 무섭고 악마 같은 캐릭터"였던 고참 양씨에게 불려간 하석진은 "안 어울리게 개를 너무 사랑했다. 새끼들한테 젖병으로 먹이는데 한 아이가 안 먹었다. '어떻게 먹일까' 하다가 막내 네 명 데리고 오라고 했다. 갔더니 윗도리를 까서 개 우유를 가슴에 떨어트렸다"고 이야기했다.

하석진은 "도구화를 한 거다. 당연히 강아지가 젖병의 꼭지건 사람의 젖꼭지건 구분을 하겠다. 당연히 안 먹겠거니 했는데 내 걸 먹었다. 이 경비실 안 에서 강아지를 수유했던 막내 시절의 슬픈 기억이 있다"며 웃었다.

전경 하석진은 문 앞에서 경찰 관계자와 민원인의 차를 구별해야 됐다. 차 번호를 외워야 했던 하석진은 차 번호를 외우지 못 하거나 경찰서 직원을 외우지 못 하면 맞았다고 털어놨다. 하석진은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전경은 폭력에 대한 관용, 관대함이 있었다. 아직도 다리에 흉터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광주 경찰서에서 근무하던 하석진은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광주 공항에서 근무했다. 하석진은 "저는 실내에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면서 1년 2개월 동안 군 생활을 했다. 제 캐릭터는 아웃사이더에 얼굴이 뽀얀 고참이었다"며 웃었다.

말년에 경찰서로 복귀한 하석진은 운동에 집중했다며 "군 생활이 강원도나 산간 오지에서 한 군 생활이 아니라 월드컵 스타들과 아주 평탄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끝으로 하석진은 "부조리 같은 건 제가 여기서 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 자체적으로 정화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유튜브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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