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아는 형님' 쌈디가 힙합 레이블 AOMG 공동대표 자리에서 사임한 이유를 밝혔다.
18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는 AOMG 소속 아티스트인 아티스트 쌈디, 그레이, 이하이, 코드쿤스트가 출연했다. 쌈디는 늦게 출연한 이유로 이수근이 지목되자"최근에 수근이 형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예능 '도시어부3' 절친 특집에 나와달라고 하더라. 그런데 중요한 건 우린 절친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수근은 "쟤는 갑자기 연락해도 출연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쌈디가 '이제 우리 편하게 통화하는 사이는 아니지 않냐'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많이 컸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하이를 향해 "하이는 힙합이 아닌데 왜 힙합 레이블로 갔냐"고 묻자 이하이는 "회사를 옮길 때 코드쿤스트 오빠가 회사 자랑을 많이 했다. 소속 가수의 회사 칭찬에 신뢰도가 높아졌다. 그냥 다 좋다고 하더라"라고 답했다.
쌈디는 AOMG 공동대표 자리를 내려놓은 것에 대해 "내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공동대표였던 재범이는 (일도 음악도) 성실한 편인데 나는 아티스트 병에 빠져있었다. 회사 경영과 음악활동을 병행하기 힘들어서 음악에 전념하자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힙합계의 FLEX 문화에 대해서 그레이는 "돈이 없어도 내가 되는 한에서 사치를 부린다"라고 말했다. 쌈디는 자신의 첫 번째 FLEX를 집이라고 밝혔고, 그레이는 "당시 원룸에 살았는데 나 자신에게 좋은 기운을 선물하려 집도 없는데 R사 명품시계를 샀다"라고 전했다.
코드쿤스트는 "커피를 너무 좋아하는데 돈이 없으니까 한 잔을 사서 눈금을 그어 가며 세 번으로 나눠 마셨다. 처음 큰 돈을 벌었을 때 커피를 안 먹는 친구들 20명을 불러서 사줬다"라고 전했다. 이상민은 자신의 첫 FLEX에 대해 "1994년 첫 정산을 받고 수입차 매장에 갔다. 7900만원 짜리 차를 사고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그 차는 대기업 회장님들이 예약한 5대밖에 없는 차라고 하더라. 근데 이걸 오늘 내가 가져가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한 회장님이 자기가 원하던 옵션이 아니라고 해서 그 차 한 대를 내가 샀다. 꼬마 GD를 거기 태운 적도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민이 "힙합이어도 돈을 잘 모아야 한다. 안 그러면 언제 힘들어질지 모른다"라는 진심어린 조언을 건네자 그레이는 "리쌍의 개리 형도 비슷한 조언을 했다. 내가 명품시계를 샀다는 말에 '차 사지 마라. 차 사기 전에 전세금부터 모아'라고 조언을 했다. 그 후에 돈을 모으고 있다"라고 밝혔다.
쌈디는 '아는 형님' 멤버 중 진짜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에 "싫어하는 건 아니고 민경훈을 질투했다"고 털어놓기도. 그는 "내 조카 채채의 엄마, 즉 제수씨가 민경훈의 광팬이다"라고 운을 뗐다.
쌈디는 "제수씨가 실제로 버즈콘서트를 거의 다 관람하는 찐팬이다. 한때 꿈이 민경훈의 스타일리스트였을 정도였는데 민경훈 외엔 전부 무관심한 거다. 그래서인지 첫 만남 자리에서 나를 모르더라. 심지어 채채 출산일이 버즈 콘서트날이어서 못가는 아쉬움에 울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코드쿤스트는 장기인 림보로 '아는 형님' 최고 기록인 민경훈의 78cm를 넘어 그레이의 'Make love'와 이하이의 'Only' 신곡 무대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그는 쌈디에게 예능을 배웠다며 "과거 예능에서 손흥민 선수의 경기를 직접 보고 (그를) 만나기 위해 기다렸다. 3시간이나 기다려 예민하고 피곤한 상태였는데 쌈디 형이 손흥민 선수가 보이자마자 톤이 바뀌면서 '손 선수~'라고 부르더라"라고 전했다.
그걸 보고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쌈디는 "손흥민 선수도 몰랐다고 하더라. 깜짝 방문이었는데 그랬으면 일찍 나올 걸 그랬다고 했다. 3시간을 기다리니까 나도 모르게 반가워서 그랬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코드쿤스트는 "쌈디 형이 그때 엄청 조용한 목소리로 '우리도 잘 나가는데'라고 말했다"라고 전해 웃음을 유발했다.
'전학생 퀴즈'에서 이하이는 요즘 이해가 안 가는 것에 대해 "우연히 본 강호동의 영상 때문에 유튜브 알고리즘이 나를 강호동과 관련된 영상으로 이끌었다. 영상들을 보다보니 강호동이 귀엽게 느껴져서 '사람들도 같은 생각이겠지?'라고 생각하고 댓글을 봤는데 그런 댓글은 어디에도 없었다"라고 답했다.
그는 "내가 말하는 귀여움은 아버지의 애교같은 느낌이다. 우리 아버지는 애교가 없으시고 항상 엄하셨는데 강호동에게서 내가 보고싶은 아버지의 애교부리는 모습을 봤다. 보다보니 빠지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레이는 "빅뱅의 태양에게 위안을 받은 적이 있다. 내 예명인 그레이를 검색하면 구글 이미지에 10장 중 6장은 내가 뜨는데 태양은 아니더라"라고 언급하기도 했다.예명에 대해서는 "원래는 일리스트 마이크였는데 자이언티의 닉네임이 스키니 레드였다. 그래서 참고해서 그레이라는 이름으로 먼저 짓고 검은색과 흰색 사이의 무한한 회색이라는 뜻으로 의미 부여를 했다"라고 전했다.
쌈디는 자신의 예명인 사이먼도미닉에 대해 "악역에 많이 쓰이는 사이먼이라는 이름과 내 세례명인 도미니코에서 도미닉을 차용했다"라고 말했고, 코드쿤스트는 "어머니가 읽던 책에 독일어로 쿤스트가 예술이라는 뜻이 있었다. 그래서 내 코드는 예술이라는 뜻으로 지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진 퀴즈에서 쌈디는 "서울에 올라온 초창기에 내가 자주했던 행동"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그는 예상 외로 쉽게 나온 정답에 추가 설명으로 "내가 서울에 올라와서 사투리 때문에 몇 번 택시를 탈 때 과한 요금이 나온 적이 있었다. 그래서 나중에는 목적지만 짧게 말하고 말끝을 흐렸다"라고 덧붙였다.
'아는 형님'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