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배구 선수 김연경이 국대즈와 물총놀이, 불멍타임을 즐겼다.
17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김연경과 국대즈가 캠핑을 떠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연경은 김수지, 양효진, 김희진과 캠핑에 나서며 계곡에서 물총싸움으로 물놀이를 했다. 김연경은 즉석에서 튜브에 비치볼 골인시키기라는 게임을 만들어 진 팀은 입수를 하자고 했다. 만약 비치볼이 튜브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면 그 경우에는 10초 동안 물총세례 벌칙을 받기로 했다.
양효진은 김연경과 한 팀이 되자 난감해 했다. 과거 미니게임을 한 적이 있는데 김연경과 팀이 되면 이길 때까지 계속 게임을 하게 된다고. 반면에 김수지와 김희진은 서로 한 팀이 되자마자 좋아했다.
김수지와 김희진이 먼저 도전했지만 골인에 실패했다. 이어 김연경과 양효진이 도전을 시작했다. 김연경이 3번의 기회 중 마지막 기회에 골인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패배한 김수지와 김희진은 물살이 약한 상류에서 1분 입수 벌칙을 수행했다. 김연경과 양효진은 두 사람이 시원해 보였는지 자진입수를 하려다가 생각보다 차가운 물 온도에 깜짝 놀라서 일어났다.
국대즈 4인방은 물놀이를 마치고 불멍을 하고자 했다. 김연경은 막내 김희진이 불 피울 준비를 하자 "넌 진짜 인기 끌고 다니긴 하겠다. 매력덩어리다"라고 칭찬을 했다. 이에 양효진도 앞서 자신이 버거워 했던 짐을 김희진이 번쩍 들어준 것을 언급했다.
김희진은 쑥스러워 하며 불 피우기에 열중했다. 국대즈 언니들은 그런 김희진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주고자 했다. 김희진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다가 얼굴이 안 보인다는 언니들의 요청에 모자를 슬쩍 올렸다.
국대즈 4인방은 낮에 통화에 실패했던 라바리니 감독과의 영상통화에 성공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탈리아에서 운동 중이었다. 김연경은 캠핑 중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라바리니 감독은 함께하지 못해 아쉬워하며 자신도 초대해 달라고 했다.
김연경은 통화를 끝내고 마음이 좀 이상하다고 했다. 라바리니 감독이 코로나 때문에 한국생활을 제대로 즐기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고. 김연경은 "많은 감독님과 함께 했다. 이제껏 겪어봤던 감독님들 중에 여러 면으로 최고라고 할 수 있는 감독님이셨다. 기술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좋았다. 존경할 수 있는 그런 감독님이었던 것 같다"며 라바리니 감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김희진은 언니들 몰래 준비해온 은퇴 케이크를 들고 깜짝 파티를 해줬다.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은 별 감흥 없이 감자를 먹고 있다가 케이크 안 자신들의 모습이 담긴 것을 보고 살짝 놀라는가 싶더니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김연경은 인터뷰 자리에서 "그게 최대로 뽑아낸 거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김희진은 "언니들 그동안 수고 많았고 앞으로 저희도 언니들 뒤 따라서 좋은 성적 낼 테니까. 감사했다"고 얘기했다.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은 손발이 오그라들었지만 김희진의 진심에 고깔모자를 나란히 쓰고 케이크 촛불도 같이 껐다.
김연경은 스튜디오에서 기안84기 은퇴에 대해 아쉽지 않은지 물어보자 "아쉽다기보다는 이상하다. 내년 여름이 되면 선수촌 들어가서 할 것 같은데 거기에 없다고 하면 이상할 것 같다"고 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