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7.05 19:53 / 기사수정 2007.07.05 19:53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패, 승승, 패패패, 승승, 패패패, 승, 패, 승'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팀 하리칼라(35. 사진-LG트윈스)의 올 시즌 승패 순열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에서 LG 트윈스로 둥지를 옮긴 하리칼라는 4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 4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2005년 한국무대 입성 후 최초이자 올 시즌 팀 내 최초의 완봉승을 솎아냈다.
깨끗한 완봉투로 시즌 초 퇴출 위기를 벗어난 하리칼라. 그러나 아직 과제는 남아있다. 남은 경기서 기복 없는 믿음직한 투구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더욱 쌓아야 한다.
하리칼라는 4월 24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5월 5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3연패하며 '중도 퇴출 유력 리스트'에 올라 입지가 좁아졌었다. 그러나 5월 1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1이닝 1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한 이후 2연승을 달리며 신호등을 빨간 불에서 파란불로 바꿨다.
그러나 긴장이 풀어졌는지 5월 30일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4.1이닝 7실점으로 다시 부진에 빠진 후, 3경기에서 14실점하며 3연패에 빠졌다. 다시 신호등이 노란불로 바뀌는 순간 하리칼라는 6월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1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소속팀의 연승에 공헌해 다시 한숨을 돌렸다.
올 시즌 하리칼라의 투구는 널뛰기가 많다. 하리칼라의 제구력은 나쁘지 않지만 구위가 좋은 편이 아니다. '일단 맞고 나서 처리하자'라는 주의라 피안타 개수(115개), 투구 수가 많고(1501개) 이닝 이터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1경기 평균 5.1이닝).
LG 김재박 감독은 외국인선수에게 비교적 관대한 감독이다. 외국인선수 영입을 잘하기도 했지만 극도의 부진이나 부상, 팀 분위기 저해가 아니면 믿고 쓰는 스타일의 감독이다. 극도의 부진을 보이지 않는 한 하리칼라는 올해 한국에서 급여를 꼬박꼬박 받을 순 있을 것이다.
그러나 팀을 위해서는 꾸준히 믿음직한 모습이 필요하다. 두산에서 영입한 에이스 박명환(30)은 지난 2년간 한여름에 시즌 아웃 된 경력이 있다(2006년 7월 30일, 2005년 8월 17일). 만일 박명환의 이탈이 다시 일어나면 그 때는 하리칼라가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하리칼라의 전체적인 활약은 에이스를 뒷받침하는 선발투수로 보기에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LG는 자기 역할만 어느 정도 해주는 하리칼라가 아닌 박명환에 걸맞은 에이스 하리칼라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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