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모예스 감독이 웨스트햄이 보여줄 앞으로의 유럽 무대 행보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17일(한국시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위치한 막시미르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1/22시즌 UEFA 유로파리그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디나모 자그레브에 2-0으로 승리했다. 1999년 이후 웨스트햄의 유럽 대항전 첫 승리였다.
전반 20분 미카일 안토니오가 상대 수비의 실수를 틈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5분 데클란 라이스가 환상적인 단독 드리블로 추가 골을 넣었다.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를 진행한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은 "정말 흥분된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모예스 감독은 "디나모는 유럽 대항전에서 정말 좋은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새로 영입한 선수들도 투입했는데, 전혀 나빠 보이지 않았다. 앞으로 얼마나 좋은 경기를 이어갈지 궁금해지고, 흥분된다"라고 말했다.
모예스 감독은 본선 진출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하지만 본선 토너먼트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3위를 기록한 팀들도 참전한다. "앞으로 더 큰 도전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내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팀들이 합류하는 크리스마스 이후에도 대회에 남아 경쟁을 펼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디나모 자그레브는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토트넘을 탈락시켰던 팀이다. 당시 토트넘은 16강에서 디나모를 만났고, 1차전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문제는 원정 2차전이었다. 0-3으로 대패 당하며 합산 스코어 2-3으로 탈락했다.
웨스트햄은 시즌 개막 이후 4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지난 시즌까지 계산하면 총 7경기 무패다. 그런데도 디나모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웨스트햄은 이 경기에서 슈팅 개수 14-8, 총 크로스 18-9 등 공격 수치에서 우위를 점하며 우려와는 달리 쉬운 승리를 챙기며 무패 기록을 5경기로 늘렸다.
영국 BBC는 경기 종료 후 "유럽 원정 여행을 경험한 웨스트햄에게 이 경기는 간단해 보였다. 지난 시즌 토트넘을 정복했던 팀을 상대로 모예스 감독은 완벽한 밤을 만들었다"라고 호평했다.
사진=AP/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