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개봉 5주차까지 장기 흥행 레이스를 달리고 있는 영화 '인질'(감독 필감성)이 미공개 본편 삭제 영상을 공개했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다.
미공개 본편 삭제 영상은 인질 황정민이 빌런들의 눈을 피해 극한의 탈주를 벌이다 외진 산속에서 눈을 뜬 후 거친 숨을 몰아 쉬면서 시작한다.
제작보고회를 위해 멋있게 차려 입었던 슈트가 모두 더러워지고, 얼굴을 가득 채운 상처가 그의 고초를 말해주는 가운데, 고통스러워하는 황정민의 열연은 보는 사람마저 아파오는 리얼한 열연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붉어지는 눈가와 떨리는 입술이 인질이 된 그의 불안감을 여실히 느끼게 하지만, 한편으로는 꼭 살아서 나간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표정 연기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이어 황정민과의 몸싸움 중 크게 다친 샛별과 그를 간호하는 염동훈은 "필리핀 가자며. 여기가 필리핀이냐?", "내가 돈만 받으면 너 이렇게 만든 사람들 다 죽여버릴 거야. 그러니까 10시까지만 버텨봐"라는 투박한 말투로 평소 두 사람의 거친 성향을 그대로 드러내지만,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눈빛에서 애틋함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경찰들과 함께 현장 검증을 하는 도중 자신을 향해 비난을 퍼붓는 시민들을 바라보는 싸늘한 눈빛과 소름 끼치는 웃음으로 최기완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 낸 김재범의 명연기까지 더해져,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관객들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이끌고 있다.
'인질'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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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