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前매니저' 김종욱, 최하위→창업 성공에 '눈물' (골목식당)[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골목식당'의 금악마을 최종 창업팀이 발표됐다. 가장 큰 반전은 최하위에서 창업에 성공한 김종욱이었다.

1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제주도의 지역경제 살리기 프로젝트로 금악마을에 새로운 먹거리 골목을 조성하는 미션이 진행됐다. 총 7팀이 A조와 B조로 나눠 경쟁하는 가운데 상위 4개 팀만이 가게를 창업할 수 있게 된다.

중간 순위 평가 3위의 최재문, 최명근 형제의 흑돼지반미, 4위 김태환의 흑돼지만두, 5위 김종욱의 흑돼지라면이 같이 맛 평가 미션을 진행했다. 이들은 중간 순위 평가 때 각각 1점의 차이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김녕 해수욕장의 방문객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 2개까지 시식할 수 있게 하며 손님 평가 20점에 백종원의 평가 20점을 합산해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날 반미 팀은 손님들이 음식 자체를 생소해하는 것에 걱정을 표했다. 그러나 조리 있게 설명하며 손님들의 요구를 잘 들어줘 백종원으로부터 "장사 잘 한다"는 말을 들었다.

송주영과 달리 즉석에서 빵을 구운 이들은 빈약한 달걀토핑에 대해 "음식 준비할 때 달걀 상한 게 섞여 있어서 거의 20개 가량을 버렸다. 막막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백종원으로부터 맛을 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종욱은 열심히 정리를 하며 손님들을 모두 받았다. 앞서 A조의 이지훈은 정리할 때 손님들을 보낸 반면 김종욱은 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친절한 응대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손님에게 먼저 말을 걸며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풀었다.

김종욱 요리의 특징은 계량이었다. 처음부터 백종원의 라면을 따라잡는 것을 목표로 잡았던 그는 최하위를 받은 후 한 달간 불철주야 라면을 연구, 히든카드인 양념장과 면을 덜어낸 국물에 채소를 토핑, 마늘을 넣는 방식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손님들이 맛있게 먹으며 "마라탕 맛이 난다"라고 하자 백종원은 "이러면 또 궁금해진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종욱의 라면은 꼬들꼬들한 면에서 먼저 합격점을 받고 백종원, 김성주, 금새록의 시식을 받았다. 김성주는 "엄청 매워보이는데 안 맵다. A조는 숨만 쉬어도 기침이 났는데"라고 평했다.

맛의 비결은 매운 맛을 덜어주는 된장과 마늘의 감칠맛이었다. 백종원은 아무 말 하지 않고 라면을 흡입해 금새록으로부터 "대표님이 말이 없으시면 맛있는 거다"라는 말을 들었다. 이에 백종원은 "아까 손님들의 진짜 리액션엔 이유가 있는 법이다"라고 평가했다.

김종욱은 먼저 주문했던 손님을 찾는데 실패하자 바로 다음 손님에게 라면을 넘겼다. 이어 찾던 손님이 오자 자초지종을 말하며 감성을 어필했다. 그 모습에 백종원은 "장사 잘 한다"고 흡족해했다. 김종욱은 아이가 먹을 거라는 말에 청양고추를 빼고 직접 표시까지 해 눈길을 끌었다.

손님들은 "밥 말아 먹고 싶다", "마늘이 다 했다", "면이 꼬들꼬들해서 맛있다"고 평가를 남겼다. 한편, 만두를 만드는 김태환은 주문은 다 받았으나 대기번호를 헷갈려 긴 대기시간에 손님들의 불만을 받았다. 그러나 맛 평가는 좋은 점수를 받았다. 손님들은 "5천원인데 8천원인 것 같다", "만두피가 정말 맛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미션이 모두 종료되었고, 손님들의 평가인 맛응대 10점과 판매량 10점으로 20점, 백종원의 맛, 상품성, 장사숙련도, 서비스 마인드를 합해 총점 40점을 합산해 점수를 평가했다. 7명이 모두 서서 결과를 기다렸고, 각 팀은 1번부터 최고점 평과 최저점 평을 읽어내려 가며 솔직한 평가를 들었다.

김종욱은 "흑돼지가 다진 채로 나와서 부담없이 먹었다"는 최고점 평과 "고추기름이 너무 많이 들어가 매웠다"라는 최저점 평을 받았다. 7번 순위부터 발표가 되었고, 누적점수 37.4점으로 송주영이 첫 번째 탈락자가 됐다.

바로 1위가 발표됐다. 중간 미션에서도 1위를 받았던 최두환, 이슬빈 부부로, 총점 62.9점으로 손님과 백종원의 평가를 골고루 잘 받았다는 평이었다. 이들 부부는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2위는 1.6점 차이로 61.3점의 조아름이었다. 3등은 최재문,최명근 형제로 52.5점을 받았다. 남은 자리는 하나로 김종욱, 김태환, 이지훈이 놓고 경쟁을 하게 됐다. 김종욱은 발표 전 소감으로 "너무 쟁쟁한 분들이 많아서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말하며 극도의 긴장감에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5위는 47.3점의 이지훈으로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마지막 자리는 바로 51.8점의 김종욱이었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결과를 듣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김종욱은 요리미션 최하위에서 4위까지 올라 마침내 창업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김종욱은 "당연히 6위라고 생각하고 기대를 안 했다. 감정이 말로 표현이 안 된다"고 감격했다. 그는 3위와의 점수차가 0.7점으로 별로 차이가 나지 않음에 눈길을 끌었다. 최종 선정 이후 창업 팀들은 직접 가게를 고르기 위해 투어를 나서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골목식당'은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