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덴마크 출신' 골키퍼 안드레스 린데가르트가 박지성의 등번호 13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린데가르트는 31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영국의 미러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사우스햄턴과의 경기는 내 인생 최고의 즐거움 중 하나였다"라면서 "4살 때부터 빅클럽에 뛰길 원했으며 나의 바람대로 느낌이 좋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누구라도 이러한 기분을 더욱 느끼길 원할 것이며, 나 역시 그들과 다르지 않다. 경기에 나서고 싶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등번호에 대해서는 "나는 절대로 1번이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 내 행운의 번호는 13이고 그 번호의 유니폼을 입고 싶다. 그런데 지금은 박지성이 가지고 있다. 아마도 내년에는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린데가르트는 420만 파운드(한화 약 76억 원)의 이적료로 지난해 12월, 노르웨이의 알레순트 FK를 떠나 맨유에 입단했다. 그는 은퇴를 앞둔 노장 에드윈 판 데르 사르의 후계자로 영입됐으며 덴마크의 전설 슈마이켈의 후계자로 불리고 있다.
한편, 린데가르트는 30일 오전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FA컵 32강전에 선발 출장하며 데뷔했다. 그는 전반 45분 리차드 차플로우에 실점했지만, 이후 동물적인 선방으로 팀의 2-1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안정성은 떨어졌지만, 순간적인 반응 속도만큼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을 얻었다.
[사진= 린데가르트 ⓒ 미러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