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1.31 12:33 / 기사수정 2011.02.02 11:21
3경기에서도 정명훈은 준비해온 맞춤 전략과 운영으로 송병구를 완벽히 제압했다. 현란한 벌쳐 운영과 탱크-마린 드랍으로 송병구의 본진과 멀티를 초반부터 동시에 공략한 정명훈은 기세를 몰아 끊임없이 송병구를 괴롭혔다.
정명훈의 페이스에 말려든 송병구는 한 타이밍씩 유닛 생산 시기를 놓치며 드랍십 공격에 속수 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정명훈은 아비타를 뽑으며 끝까지 대항하는 송병구의 본진을 밀어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정명훈은 두 번의 준우승 설움을 뒤로 하고 생애 첫 스타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결승전에서 준우승을 안겨줬던 장본인, 송병구를 꺾고 얻어 더욱 값진 우승이었다.
한편, 이 날 결승전에는 약 8천여 명의 E스포츠 팬들이 방문해 부부젤라와 북까지 동원하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스마트 앱 게임 '에어드론' 시연 쇼와 인기 걸그룹 '레인보우'의 축하공연, 시크릿가든을 패러디한 선수 타이틀 영상 등 풍성한 볼거리는 현장 열기를 한층 더 달아오르게 했다.
또한 현장을 찾은 수 많은 팬들은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우정호(KT)를 돕기 위해 온게임넷이 마련한 '헌혈증 모으기'에 적극적으로 참여,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온라인 상에서도 '스타리그 결승', '송병구', '정명훈'은 물론, 초대가수 '레인보우', '우정호'까지 포털 검색어 상위권을 모두 싹쓸이하며 호응을 얻었다.
<박카스 스타리그 2010> 결승전은 29일 밤 9시, 온게임넷을 통해 재방송될 예정이다.
▶박카스 스타리그 2010 결승전 대진
1월 29일(토), 광주 '염주 종합 체육관'
정명훈(테란) vs 송병구(프로토스)
1경기 글라디에이터 정명훈 승
2경기 아즈텍 정명훈 승
3경기 패스파인더 정명훈 승
[사진 ⓒ 온게임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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