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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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찬호 형 은인이지 내 친구는 아니거든?'

기사입력 2007.07.05 00:02 / 기사수정 2007.07.05 00:02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핵잠수함' 김병현(28.플로리다)이 오는 6일(한국시간) 이번에도 에이스와 대결한다. 상대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에이스 제이크 피비(26)다.

피비는 빅리그 6년간 66승을 따냈고 올 시즌도 4일 현재 9승 2패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 중인 자타공인의 에이스다. 피비는 또한 박찬호의 '생명의 은인'이기도 하다.

피비는 지난 시즌 박찬호(34.휴스턴)가 샌디에이고 시절 장 출혈로 이탈했을 때 자신의 아내로 하여금 수혈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당초 피비 자신이 수혈해주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선발등판을 앞두고 있던 피비에게서 차마 수혈받을 수 없던 박찬호는 정중히 사양했다. 생명이 위험한 가운데도 자신의 등판을 걱정한 박찬호에게 피비 또한 감복했고, 자신의 아내에게 양해를 구해 박찬호를 도왔다.

그러나 '승부사' 김병현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김병현 또한 팀 내에서의 탄탄한 입지 구축을 위해 피비는 반드시 꺾어야 할 상대다.

맞대결이 펼쳐지는 샌디에이고의 홈 구장 펫코 파크는 그야말로 '투수를 위한, 투수에 의한, 투수들의 구장' 이다. 우중간이 깊고 우측 펜스까지의 거리도 다른 구장보다 멀어 일단 좌타자 주의보는 다른 곳보다 덜하다.

중심 타선에 포진한 좌타자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분명 경계해야 할 타자다. 최근 10경기 .077 1타점의 부진에 빠져있지만 컨디션이 바닥을 쳤다는 것은 반대로 치고 올라갈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과 같다. 김병현이 가장 주의해야 할 타자다.

곤잘레스 바로 뒤에 나오는 마이크 카메론과 칼릴 그린도 일발 장타 능력을 지니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앞 선에서 테이블 세터를 이루고 있는 브라이언-마커스 자일스 형제를 봉쇄하고 3~5번 타자들을 무력화시킨다면 김병현이 투수전을 펼치는 데는 별문제가 없을 것이다.

이전까지는 팀에서 겉도는 존재에 가까웠던 김병현. 그러나 1일 팀 허드슨(애틀랜타)과의 맞대결에서 호투를 보여 준 후 코칭스태프와 동료의 신임을 얻어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 상태다.

제 구위를 되찾고 팀의 신임을 얻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병현이 샌디에이고의 피비를 상대로 시즌 4승에 성공할지 6일 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MLB.COM>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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