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7.05 00:14 / 기사수정 2007.07.05 00:14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리버풀, 토레스 영입으로 스페니쉬 커넥션 완성할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클럽 리버풀이 스페인의 '신성' 페르난도 토레스(23. 사진)를 영입하여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토레스의 리버풀 이적은 그를 반드시 잡겠다고 나선 라파엘 베니테즈(스페인) 리버풀 감독의 노력과 미국의 스포츠 재벌 톰 힉스, 조지 질레트 공동 구단주의 엄청난 이적자금이 이뤄낸 성과였다.
잉글랜드 일간지 '가디언'에 의하면 리버풀은 토레스를 영입하기 위해 2700만 파운드(약 500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이는 스페인 선수 사상 최고의 이적료로서 2001년 발렌시아에서 라치오로 이적한 가이즈카 멘디에타의 4100만 달러(약 378억원)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구단 사상 최고액을 제시하면서까지 리버풀은 왜 토레스를 영입했을까. 이는 2004/05시즌부터 지금까지 재미를 보고 있는 '스페니쉬 커넥션' 때문.
비록, 리그 정상에는 오르지는 못했지만 리버풀은 스페니쉬 커넥션에 힘입어 21년 만인2004/05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쥐어 유럽의 왕좌에 올랐다. 이런 영광은 스페니쉬 커넥션의 첫 시작이었던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으로 그와 함께 이적해 온 루이스 가르시아 등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출신 선수들의 활약 덕분이었다.
스페인 식 기술축구와 프리미어리그의 거친 축구를 조화시키고 있는 리버풀은 지난 3시즌 동안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2번이나 진출했다.
그 이후로도 베니네즈 감독은 호세 마뉴엘 레이나(2005/06 시즌)와 알바로 아르벨로아(2006/07 시즌) 영입하여 팀의 주전 선수로 발돋움시켜 주전의 절반에 가까운 선수들을 스페인 선수들로 채워 톡톡히 재미를 봤다.
그러나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는게 바로 득점력.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나 루이스 가르시아로 채워지지 못했던 득점력은 피터 크라우치와 딕 카이트 등으로도 역부족이었다. 지난 프리미어리그에서 리버풀은 57골을 넣었지만, 우승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83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베니테즈 감독은 '스페니쉬 커넥션'의 정점을 '작은 반 바스텐' 토레스로 삼아 득점력 빈곤을 해결하겠다는 각오. 이밖에도 베니테즈 감독은 다비드 실바와 다비드 비야(이상 발렌시아)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베니테즈 감독의 스페니쉬 커넥션이 다음 시즌 리버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 지 그의 마법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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