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팔꿈치 부상을 씻어낸 클레이튼 커쇼(33·LA 다저스)가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커쇼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커쇼는 지난 7월 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선발 등판 이후 71일 만에 복귀했다. 1회 점수를 내줬지만, 나머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5회 한 타자를 상대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커쇼의 성적은 4⅓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시즌 평균자책점은 3.39에서 3.33으로 낮췄다.
커쇼는 투구수 50개를 기록했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 90.6마일(145.8km/h), 평균 구속 89.2마일(143.6km/h)을 찍었다. 정상적인 패스트볼 구속은 아니었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과 정확한 제구로 타자들을 괴롭혔다.
경기를 마친 커쇼는 인터뷰에서 "이 세상에서 공을 던지고 승리하는 것보다 더 기분 좋은 일은 많지 않다. 이것은 특별한 일이고 그리웠다. 돌아와서 너무 기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커쇼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오스틴 반스는 "커쇼가 마운드에 돌아와서 기뻤다. 우리의 리더다. 그가 다시 경쟁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라며 복귀를 반겼다.
경기 전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커쇼의 승부욕과 복귀에 대한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는 비참함을 느꼈다. 그는 경쟁하지 않고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을 싫어했다. 하지만 훌륭한 팀원으로서 동료들을 지지했다"면서 "나는 커쇼가 꽤 오랫동안 이날을 기다렸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선발 로테이션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커쇼가 복귀하며 맥스 슈어저-워커 뷸러-훌리오 우리아스-토니 곤솔린으로 이어지는 최강 선발진을 구축했다. 대체 선발을 맡던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불펜으로 이동했고 최근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대니 더피는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 존재감이 사라진 트레버 바우어는 행정 휴직이 연장되며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