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올 시즌 마지막 서브웨이 시리즈의 최종전. 뉴욕의 왕은 프란시스코 린도어(28·뉴욕 메츠)였다.
린도어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2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서브웨이 시리즈의 마지막 경기는 린도어의 날이었다. 1회 1루수 땅볼로 물러난 린도어는 2회 2사 2, 3루에서 선발 클라크 슈미트의 너클 커브를 잡아당겨 쓰리런 아치를 그렸다. 메츠는 린도어의 홈런에 힘입어 승부를 4-2로 뒤집었다.
이 홈런은 시작에 불과했다. 6회 1사에서 린도어는 이번엔 완디 페랄타의 낮은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렸다. 6-4로 격차를 벌리는 귀중한 대포였다. 승부처에서도 주인공은 린도어였다. 8회 1사에서 채드 그린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결승 홈런이었다.
메츠는 천신만고 끝에 7-6 신승을 거두며 서브웨이 시리즈를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린도어의 퍼포먼스를 뺴놓을 수 없다. 이날 린도어는 4타수 3안타 3홈런 5타점 1볼넷 3득점 활화산 타격을 과시했다. 지난 2015년에 데뷔한 린도어는 개인 통산 처음 1경기에서 3홈런을 기록했다.
메츠는 지난 4월 린도어와 10년 3억 41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올 시즌 행보는 가시밭길이었다. 10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7 17홈런 52타점 OPS 0.729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여기에 최근 팬들을 저격하는 엄지내리기 세리머니를 하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자신의 잘못을 인지한 린도어는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팬들은 린도어의 홈런이 터질때 마다 환호를 보냈다. 린도어 또한 3번째 홈런을 친 뒤 벤치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팬들을 향해 양손을 들어 올렸다. 린도어는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9월에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12경기에서 타율 0.273 6홈런 14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사진=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