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호세 페르난데스가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페르난데스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1, 2경기에서 병살타 4개를 기록했다.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병살타 1위에 올라 있던 페르난데스는 이날 4개를 더하며 이 부문 2위인 허경민을 8개 차로 앞섰다. 3위인 박건우보다 10개 앞선다. 올 시즌 가장 먼저 세 자릿수 병살타를 돌파한 두산은 팀 병살 108개로 최다 1위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1경기에서 첫 두 타석에 연달아 병살타를 쳤다. 흐름이 끊겼음에도 두산 타선은 경기 초반 3점 차 리드를 챙긴 뒤 끝까지 리드를 이어 가 8-5로 이겼다. 이어 2경기에서도 페르난데스가 병살타 2개를 쳤음에도 8-5로 이기며 6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페르난데스의 병살타 4개를 포함해 병살타 5개를 쳤음에도 더블헤더를 휩쓸었다.
올 시즌 병살타 1위인 페르난데스는 역대 외국인 선수 통산 병살타 2위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그는 KBO리그에서 7시즌을 뛴 제이 데이비스(80개, 한화 이글스)에 이어 3시즌 통산 66개로 2위다. 3위는 KBO리그에서 5시즌을 뛴 타이론 우즈(62개, 두산)다. 클리프 브룸바(5시즌 62개, 현대-히어로즈), 다린 러브(3시즌 49개, 삼성 라이온즈)는 5, 6위에 랭크돼 있다.
페르난데스는 최근 타격 사이클이 다소 떨어져 있는 상태다. 전반기에는 타율 0.331(272타수 90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892로 예년 못지않은 활약을 보였지만, 후반기에는 타율 0.269(104타수 28안타) OPS 0.745로 저조했다. KBO리그에 발을 디딘 후로 2년 동안 197, 199안타로 최다 안타 부문 1위에 올랐던 그는 올 시즌에는 167안타 페이스다.
지난 8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3안타 경기를 치르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5월 말 이후로 약 3개월여 만에 나온 3안타 경기였다.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도 2안타로 멀티 히트를 치며 4타점 경기를 했는데, 안타 생산 흐름과는 별개로 기복이 있다는 평가다. 앞서 김태형 감독은 "타격을 할 때 눈과 머리부터 나간다"며 "스윙이 약간 무뎌졌다고 해야 할까.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너무 안 좋다"며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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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