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장항준 감독이 아내인 김은희 작가를 향해 "존경한다"고 말하며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서 김은희 작가와 함께 한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은희 작가의 남편이자 장항준 감독이 등장했다. 김은희 작가는 장항준 감독을 보며 "또 시작이다"라면서 질색을 하면서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장항준 감독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거장, 한국의 아가사 크리스티 김은희 작가의 남편"이라고 당당하게 소개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김은희 작가는 "장항준 감독이 제 인생의 첫번째 사수다. 제가 예능으로 일을 시작했다. 당시에 바로 위 직속 선배님이셨다. 그 때 시나리오와 사회를 알려주신 분"이라고 말했다.
장항준 감독은 김은희 작가가 글을 쓰는데 어느정도는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했고, 이에 멤버들은 "어떤 식으로 기여를 했느냐"고 궁금해했다. 이에 장항준 감독은 "일단 김은희 작가를 되게 귀여워해줬다. 은희가 원하면 용돈을 아껴서라도 은희를 도와줬다. 은희가 배우고 싶다고 해서 풍족하지 않을 때 수영과 영어를 가르쳐 줬다"고 장황하게 말했고, 이를 들은 김은희 작가는 "이게 글 쓰는 거랑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또 이날 이승기는 "요즘 대한민국에서 결혼 잘 한 남자로 도경완, 이상순 그리고 장항준 감독님이라고 하더라"고 말했고, 장항준 감독은 "그런 얘기를 저도 많이 들었다. 배우자로 일확천금을 노리시는 분들이 많구나 싶었다"고 농담을 던지며 "(도경완과 이상순) 그 분들도 너무 훌륭하신데 시소가 기울어져서 그렇게 부각이 되는 것 같다. 결혼을 잘 하면 한 몫을 잡는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결혼을 잘하면) 한 몫을 잡기도 한다"고 말해 큰 웃음을 줬다.
시종일관 장난스럽게 이야기 했지만, 장항준 감독은 김은희 작가에 대해 "인간적으로 정말 좋은 사람이다. 위인이 된 내 가족이다. 지금까지 너무 열심히 했다. 너무 노력했다. 타고난 재능도 있었지만, 이렇게 노력하는 사람은 흔치 않을거다. 놀라울 정도로 노력을 했다. 만약 성공하지 못했더라도, 존경할만한 노력이다. 지금 은퇴를 해도 한국 드라마사에 길이 남을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하지만 김은희 작가에 대해 걱정하는 부분도 있었다. 장항준 감독은 "아무리 잘하는 사람도 한 번은 안 될 때가 있다. 나이가 들면서, 어느 순간에 아이디어가 고갈이 되어서, 점점 업계에서 밀려나게 되는 순간이 올텐데"라며 "저는 실패에 내성이 있다. 또 크게 잘 된 적도 없기 때문에 실패를 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그런데 김은희 작가는 처음 맞는 타격이 될 것 아니냐. 혹시 좌절할까봐 두렵다"고 진심으로 김은희 작가를 생각했다.
장항준 감독의 이야기를 들은 김은희 작가는 "장항준 감독은 내게 어떤 사람이냐"라는 질문에 "절대 실패하는 꼴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남편이다. 유쾌한 파트너다. (장항준 감독과) 인생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많이 싸우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잘 맞춰가면서 왔다"고 고마움과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