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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3' 김소연 "천서진의 죽음, 여운 깊어...많이 울기도"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09.13 11:50 / 기사수정 2021.09.13 10:24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배우 김소연이 약 1년 간의 '펜트하우스' 시리즈 여정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10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3'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이다. '펜트하우스3'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9.1%,를 기록하며 14회 연속으로 금요일 전 프로그램, 주간 전체 미니시리즈 시청률 1위를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소연은 극 중 타고난 금수저 유명 소프라노 천서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소연은 마지막까지 시즌 1부터 유지해오던 긴 머리를 현장에서 실제로 자르는 열정을 보이며 캐릭터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매회 대체불가한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던 김소연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화상인터뷰를 진행, 종영 소감과 더불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김소연은 "작품이 끝나고 굉장히 시원하고 후련할 줄 알았는데 왜 그리운지 모르겠다. 나름 고생했는데 정도 많이 들고 천서진의 역할에 많이 빠져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고 원하는 것은 어떻게든 손에 넣는 악인 중의 악인이었던 천서진. 강렬한 장면 많아 체력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쉽지 않았을 터. 김소연은 "사실 대본을 볼 때는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무사히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소리 지르는 장면이 굉장히 많았다. 사실 소리 지르는 거에 콤플렉스가 있어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다. 무사히 잘 끝나서 기분이 좋다"라고 전했다.

지난 1년간 천서진으로서의 삶을 산 김소연은 "악역을 한 번 해봤고 그로 인해 어떤 반응이 올지 예상이 조금은 됐다. 천서진의 파멸을 즐거워하고 천서진을 연기하는 김소연까지 언급해 주시는 게 나의 모든 연기에 칭찬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또 각오를 하고 시작했기 떄문에 예전과는 다르게 조금 단단한 마음이 생겼다"라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김소연은 악녀 천서진과는 성격이 완전히 상반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천서진이라는 인물을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했을까. 김소연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었다. 그녀가 어떤 삶을 살았을지에 대해서 상상했고, 왜 '사랑해'라는 말에 집착 아닌 집착을 하는지도, 아빠와 어렸을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엄마와는 어땠는지 하는 상상을 많이 했다"라고 답했다.

지난 10월 '펜트하우스' 시즌1을 시작으로 약 1년간 쉼 없이 작품을 위해 달려온 김소연. 길어지는 시즌에 부담감은 없었을까. 김소연은 "이렇게까지 오게 될지 몰랐다. 왕좌의 게임을 좋아하는데 인물들의 연기력이 진화하는 걸 보고 한 캐릭터를 오래 연기하면 정말 몰입해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제가 이번 작품을 통해서 시즌제를 하게 돼 큰 영광이고 시즌3 때쯤에는 대본을 읽는데 몰입이 쉽게 되더라. 청아아트센터를 보는데 '아버지 제가 해냈어요'하는 마음이 들었다. 촬영이 아닌데 도 울컥하곤 했다"라고 전했다.

작품을 찍는 동안에는 개인 생활을 즐기지 않고 쉬는 날에도 감정 유지를 하곤 했었다는 김소연. 하지만 이번 '펜트하우스'에서는 달랐다고. 김소연은 "여가시간에 슬픔에 빠져서 천서진의 감정에 있기보다는 밥도 먹으러 다니고 여기저기 돌아도 다녔다. 그러니까 더 집중도 되고 하더라. 드라마를 찍는 3개월 동안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았을까. 내 일상도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인데 하는 걸 '펜트하우스'를 통해 배웠다. 내 일상도 잘 즐기고 천서진으로 몰입도 하고 좋은 경험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천서진은 딸 하은별(최예빈)의 증언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들어가게 된다. 이후 후두암으로 특별 귀휴를 받고 세상 밖으로 나온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결말과 관련해서 천서진은 "감옥에 3년 동안 찾아오지 않은 은별이에게 잠깐 가는 장면이 있다. 은별이를 멀리서 보고 회한에 젖다가 은별이한테 다가가지 못하고 약을 먹고 생을 마감한다. 그 대본을 읽었을 때 너무너무 슬펐고 안타까웠고 눈물도 많이 났었는데 그 장면을 마지막에 찍어서 더 여운이 깊다. 머리도 자르니까 좀 더 감정에 쉽게 젖었다"라고 전했다.

천서진은 '펜트하우스' 속 최고 빌런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받았다. 김소연은 "사실 천서진은 사랑받으면 안 되는 존재이긴 하다. 천서진의 처절함을 안타깝게 보시고 어떤 부분은 짠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런 부분을 잘 봐주신 것 같다. 소리를 그렇게 지르고 하다 보니까 걱정되는 것도 있고 짠한 것들로 큰 관심을 주셨던 것 같다"라며 많은 관심을 받은 것에 대해 감사함을 전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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