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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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안타 '빨간불'…"페르난데스 빨리 돌아와야"

기사입력 2021.09.08 07:47 / 기사수정 2021.09.08 05:03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의 호세 페르난데스는 200안타 달성이 유력한 타자로 평가받아 왔다. KBO리그에 발을 디딘 이후 2시즌 동안 197안타, 199안타를 치며 2년 연속 최다 안타 부문 1위에 올랐기에 페르난데스도 200안타 달성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안타를 생산해내는 페이스가 예년보다 주춤하다.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93경기에 출전해 109안타를 기록했는데, 144경기로 환산하면 164안타를 칠 수 있는 페이스다. 최근 2년 동안 93경기를 치른 시점으로 보더라도 입단 첫 해(126안타)와 지난해(141안타)보다 저조하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2시즌 동안 매 시즌 전 경기에 출전했다. 올 시즌에는 두산이 96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93경기에 나섰는데, 남은 48경기에서 91안타를 쳐야 200안타 달성이 가능하다. 산술적으로는 경기당 약 1.9개의 안타를 쳐야 도달할 수 있다. 고삐를 당겨야 할 시점이지만, 이달 들어서는 6경기 타율 0.100(20타수 2안타)으로 저조한 상황이다.

최근 2년 동안 48경기가 남은 시점으로 볼 때, 페르난데스는 지난 2019년에는 69안타, 2020년에는 56안타를 쳤다. 후반부로 갈수록 타격 페이스가 다소 주춤해졌다는 걸 차지하더라도 산술적으로 올 시즌 200안타 달성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올 시즌에는 8일까지 134안타를 친 KT 위즈의 강백호가 200안타 고지를 밟을 가능성이 큰데, 144경기로 환산한다면 197안타를 칠 수 있는 페이스다.

당장의 타격 페이스는 저조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페르난데스가 몰아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타자라고 본다. 그는 "지금은 몸이 좀 무거워 보인다"면서도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좋지 않지만, 그래도 몰아친다면 잘 쳐 줄 수 있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개막 첫 달에는 23경기 타율 0.468(94타수 44안타)로 몰아쳤던 경험이 있는데, 당시 경기당 약 1.91안타를 친 셈이다.

두산은 지난 2년 동안 페르난데스의 공헌도를 높이 산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에는 총액 110만 달러 가운데 80만 달러를 보장하며 "마음 편히 뛰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대신하기도 했다. 200안타 도전 여부를 빼고 보더라도 올 시즌 타율 0.309(팀 내 2위) OPS(출루율+장타율, 팀 내 3위) 0.836, 11홈런 56타점(이상 팀 내 3위)으로 크게 공헌한 페르난데스이지만, 지난 2년과 달리 7위에 그친 두산에는 페르난데스의 활약이 절실하다. 김 감독은 "빨리 돌아와야 할 텐데"라며 페르난데스의 반등을 바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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