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물어보살' 서장훈이 집안일로 갈등을 겪는 부부 사연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밝혔다.
6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다양한 사연자들이 '보살' 서장훈과 이수근을 만나기 위해 스튜디오를 찾았다. 이날 특히 눈에 띈 사연자는 27세 동갑내기 부부였다.
아내는 "제가 일을 시작하면서 싸움이 많아졌다"고 전했고, 남편은 "아내가 집에서 일을 한다. 집안일이 안되어 있거나 하면 핑계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아내는 "밥도 절대로 혼자 안 먹는다. 지난번에 친정을 갔다 왔더니 이틀 굶었다고 하더라"고 말했고, 이에 서장훈이 날카롭게 남편에게 질문하자 그는 "그때 딱 한번 굶었다"고 해명했다.
남편은 "아내가 집안일을 아예 안하냐"는 질문에 "거의 안 한다. 퇴근하고 오면 예를 들어 속옷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기다려야 하니까"라고 답했다. 이에 서장훈이 "네가 귀찮아도 한 번 하면 되지 않냐"고 추궁했다.
아내는 "가사도우미까지 고용해 봤는데 남편이 이것도 돈이 든다고 그만하자고 하더라"고 말했고, 남편은 "아이가 있다 보니까 매번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건 좀 그렇지 않냐. 카드값도 많이 나온다"고 해명했다. 남편은 "주야로 근무를 해서 밤에는 집안일을 못 돕는다. 5시간씩 밖에 못 자고 일한다"고 덧붙였다.
남편이 집안일하기 힘들다고 하면 그만두고 집에서 아이를 보고 집안일을 하라고 했다고. 이어 남편은 월수입이 300, 아내는 많을 때는 월수입이 1000만 원, 평균 400-500만 원을 번다는 말에 서장훈은 "내 아내가 한 달에 천 만원을 번다? 너무 지지해 줄 것 같은데 넌 그게 왜 싫냐"고 이해가 어렵다는 듯 말했다.
아내는 "배달음식만 시켜 먹는 건 아니다. 반찬가게를 이용하기도 한다"고 해명했고 "사실 집안일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의 팽팽한 대립에 이수근은 "너희 둘이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 행복해할 수 있는 조건은 충분히 갖추지 않았냐. 너희 나이에 부부가 합쳐서 1000만 원 버는 집 흔치 않다. 너희 지금 들어와서 한 번을 서로를 안 쳐다봤다. 아이가 없으면 당장 헤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서장훈 또한 남편에게 "네가 원하는 아내상을 찾아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에 당황한 아내가 "잘 살아보고 싶은 마음에 조언을 구하러 온 거다"라고 하자 이수근은 그제서야 "너희 현실을 정확히 느끼라고 일부러 이렇게 얘기한 거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나는 혼자 산다. 방송에서 매번 돈이 많고 건물이 있고 이런 얘기를 하는데 나도 매번 배달음식 먹는다"고 남편에게 말했다. 이수근은 "난 매일 집밥을 먹는다. 이건 아내(사연자)에게 하는 얘기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남편에게 "아내를 위해서 네가 직접 음식을 할 수도 있는 거다"고 말했고, 이수근은 아내에게 "원래 그렇다는 건 없는거다"라고 조언했다.
이에 서장훈은 "(이수근) 제수씨 알지? 몸이 아프고 그런데도 아이들 음식 다 하고 남편 밥 먹이고 그와중에 다 한다. 어떻게 보이면 너희는 핑계다"라고 현재 신장 재이식 수술을 권유 받은 이수근의 아내 박지연을 언급했다.
이수근은 "나도 시켜먹자고 한다. 하지 말라고 하는데 너도 그런 남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사연자에게 말을 건넸다. 이들의 조언에 부부는 서로의 손을 마주잡고 못다한 얘기를 건네며 화해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날은 20살에 비혼을 선언한 사연자, 24세의 나이에 부모님과 싸우고 가출한 사연자 등이 소개됐다. '물어보살' 최초로 사연자끼리의 '도사팅'이 성사되기도 했다.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