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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진 "슬럼프였던 美 생활…황선홍이 준 700불로 한 달 살았다" (골프왕)[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9.07 06:45 / 기사수정 2021.09.07 10:17

이서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골프왕' 김국진이 미국생활 중 황선홍에게 받았던 도움을 받은 일화를 털어놨다.

6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골프왕'에서는 축구 레전드로 이루어진 '축구왕'팀과 '골프왕' 멤버들의 대결이 펼쳐졌다. 게스트 최초로 합숙훈련을 했다는 이들은 구력 20년 79타의 최용수, 구력 20년 75타의 황선홍, 구력 26년 81타의 김병지, 구력 18년의 88타 김태영이었다.

방송에 앞서 지난 '1회 골프왕 마스터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동국은 우승 상품인 빨간 자켓을 그대로 입고와 장민호의 질투를 받았다. 김국진이 "대회 우승자에 대해서 사람들이 많이 물어보더라"고 하자 장민호는 "저는 결과 얘기를 안 해준다. 대신 동국이형이랑 치지 말라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국진은 이동국의 최종 기록이 73타 1오버인 것에 대해 "이 기록은 프로 골퍼급이다"라고 감탄했다. 장민호는 "그정도 실력이면 하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투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골프왕'팀을 족구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축구왕'팀은 워밍업 대결로 족구를 제안했다. 이들은 이기면 '골프왕'만의 미션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해 달라는소원권을 내걸었다. 최용수가 "('골프왕'팀은) 다 알지 않냐"는 말에 이동국이 "저희도 게임 잘 모른다"고 하자 "조용히 해"하면서 욕을 해 웃음을 안겼다.

예상 외의 땀을 쥐는 족구 대결은 '축구왕'팀의 12:10 승리로 끝나 소원권을 획득하게 됐다. 골프장으로 이동한 후 '축구왕'팀을 기다리며 '골프왕'멤버들은 마스터즈 대회를 회상했다. 준우승자 양세형은 "2주가 지났는데도 깨기 싫더라. 하룻밤 꿈 같았다"고 말했고, 우승자 이동국은 "대회 다음날 되게 공허하더라"라고 전했다. 꼴찌를 기록한 이상우는 연습을 했다고 전하며 공개된 영상 속에 아내인 배우 김소연의 응원 목소리가 공개되기도 했다.

이후 펼쳐진 대결에서 1번 홀은 최용수와 이상우의 1:1 매치로 진행됐다. 최용수는 티샷부터 해저드에 빠뜨렸고, 이상우는 16주 만에 처음으로 티샷을 성공시켜 '골린이'의 발전을 알렸다. 둘은 함께 더블 보기를 기록, 무승부가 됐다.

다음 홀로 이동하는 카트 안에서 이동국이 "최용수 형이 막내, 황선홍 형이 제일 연장자다"고 하자 양세형은 최용수를 향해 "막낸데 저러냐. 나도 여기서 저러는지 궁금하다"고 말해 멤버들을 폭소케 했다.

2번 홀은 4:4 단체전 타임어택으로, 굴렁쇠-드리블-인간뜀틀을 한 뒤 마지막 사람이 퍼팅을 하는 게임이었다. 제한시간은 6분으로 20초마다 벌타 1타가 추가된다. '축구왕'은 합숙 훈련에 앞서 타임어택 게임들도 연습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골프왕'은 타임어택 강자답게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7분의 보기를 기록했다. '축구왕'은 구멍 최용수가 굴렁쇠에서 고전하다 뒷심을 보여줬다. 그는 "올해 들어 가장 열정을 다한 순간이었다. 심장수술을 해서 격한 운동이 안 되는데 뛰었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결과는 '축구왕'이 5분 58초로 PAR를 기록해 승리, 1:0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3번 홀은 PAR4의 1:1 지목전으로, 김태영과 장민호가 대결을한 가운데 장민호가 보기를 기록해 스코어는 1:1 동점이 됐다.

4번 홀은 PAR4 단체전으로 진행됐다. '축구왕'팀이 족구 대결에서 얻은 소원권을 사용, 김미현 프로에게 세컨 샷을 부탁받았고 그 결과 2:1로 다시 앞서나가게 됐다. 5번 홀은 PAR4 2:2 듀엣전으로, 이동국-이상우와 최용수-김태영이 맞붙게 됐다. 이때 다시 두 팀 모두 보기를 기록했다.

6번 홀 시작에 앞서 김국진은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1994년 미국 월드컵 때 김용만과 함께 미국에 있었다. 그때 국가대표 팀이 그 전에 친선경기를 하러 LA에 왔는데 나는 그 당시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고 말했다. 김국진은 "그 경기를 보러 가기도 했다. 그런데 황선홍이 그때 전지훈련 마치고 돌아오면서 자기한테 있는 700불을 주고 가더라"고 밝혔다.

김국진은 "그때 김용만과 함께 700불로 한 달동안 맛있는 걸 먹으면서 '선홍아 고마워'하고 불렀다. 심지어 먹고 남은 김치까지 챙겨줬다. 그때 미국 생활을 선홍이 덕분에 잘 버틸 수 있었다"고 전했다.

PAR4 6번 홀은 '축구 레전드' 황선홍과 이동국의 1:1 대결로 펼쳐진 가운데 둘 다 보기를 기록, 다시 무승부가 됐다. 7번 홀은 두 팀 다 PAR를 기록하면서 무승부만 세 번째에 이르자 '골프왕' 최초 연장전 승부치기가 시작됐다.

'니어핀 대회'로 홀컵에 무조건 가까이 붙이는 사람의 팀이 우승을 차지하게 되는 룰이었다. 이때 '골프왕'의 선전이 돋보였다. 양세형이 4m, 이동국이 3.15m를 기록한 가운데 황선홍은 11m, 최용수와 김태영은 저 멀리 샷을 날렸다. 마지막 김병지가 좋은 샷을 보여줬지만 장민호가 3m를 기록, '골프왕'팀이 4승을 기록하게 됐다.

'골프왕'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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